연남동 단독주택 프로젝트

2017. 5. 7. 00:30School of Architecture/2015-2


군에서 복학후 첫 학기

그나마 기억났던 것은 오토캐드의 단축키...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던 시기였다.

아무런 감도 찾지 못하고 중간크리틱까지 어영부영 붕 떠있다가

막판 한달동안 컨셉잡고 도면그리고 모형까지 한꺼번에 휘몰아쳤던 시간이었다. 

지금생각해도 어떻게 완성했나 싶다.


그렇게 몇주간 휘몰아친 덕분에 오히려 파이널가서는 시간이 남아서 여기저기 끄적끄적이고

가구만들고 별 일을 다 했었다. 

그런데 지금와서 다시보니깤ㅋㅋㅋ 너무 허접하다.



층고설정도 엉망이고 실제로 저런 집에서 산다고 생각하면 조금 끔찍함...

계단이 너무 많지만 2학년 2학기였으므로 용서된 프로젝트라고 생각하한다.








막판에 시간이 좀 남아서 도면에 들어갈 가구들 찾아보고...

교수님도 이것들 다 어디서 가져왔냐고 신기해서 나한테 물어보셨던 기억이 있다.

아! 그러고 보면 이때부터 내가 화장실 공간에 엄청 신경쓰기 시작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화장실 공간은 한 공간안에 세면대, 변기, 욕조가 전부 있는 구조인데

이때부터 세면대, 변기, 욕조를 전부 분리시켜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지금도 말이다.

이렇게 하면 공간을 조금 더 잡아먹기는 하지만 사용하는 사람이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여러 사람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그리고 세면대는 Wet Zone이 아닌 Dry Zone에 배치시킨다.

세면대의 경우 욕조와 변기보다 그 사용빈도가 매우 높다.

그렇기 때문에 거실과 같은 공간, 혹은 물을 쓰는 공간과 별도고 구획해서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디자인한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간단히 손만 씻으면 되는데 굳이 변기냄새맡을 필요가 있는가?

어떤 구조인지 감이 안온다면 괜찮은 호텔이나 모텔을 가보시길. 다 이렇게 되어있다.


재료는 모노쿠쉬에 골강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