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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클 틸슨 토마스(MTT)의 부드러운 라떼같은 슈만 교향곡 전집 #01. 슈만 교향곡 전집슈만은 교향곡을 4개밖에 작곡을 안했다. 왜냐하면 미처버려서 일찍 죽었기 때믄... 그래서 종종 지휘자들이 슈만 교향곡을 낱개로 녹음하지 않고 한꺼번에 묶어서 발매하고는 하는데 마이클 틸슨 토마스도 그의 수족인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통으로 묶어서 내놨다. 간혹 슈만의 다른 명곡들을 곁다리로 껴주기도 하지만 이 음반에서는 얄짤없이 교향곡 4개만 들어가있다. 그리고 존나 비싸다 #02. 슈만 교향곡 1번을 들어볼만하게 만들어준 음반난 원래 슈만 교향곡 1번은 잘 듣지 않았다. 아무리 들어도 별 감흥이 없었기 때문이다. 번스타인의 몰아치는 그 소용돌이 안에서도 시큰둥했고 샤이의 말러 개정판 슈만 교향곡 전집 음반에서도 시큰둥 했었다. 그런데 MTT의 부드러운 면이 교향..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12. 27.
  • 말러 교향곡 6번 '비극적' - 테오도르 쿠렌치스 & 무지카 에테르나 #01. 쿠렌치스가 첫번째로 고른 말러 음반쿠렌치스가 말러를 녹음하면 몇번 교향곡을 첫번째로 녹음할 지 궁금했었다. 그의 성향상으로 보아 2번, 5번, 6번 중에 하나일 듯 보였는데 쿠렌치스는 6번을 맨 처음으로 골랐다. 그리고 이 선택은 그가 평소에 만들어내는 음악 스타일을 고려해본다면 탁월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을 녹음하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 그 연장선상에서 말러 교향곡 6번 '비극적' 을 공략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리스크를 줄이면서 흥행할 수 있는 당연한 수순인가 #02. 다듬어지지 않은 맛그 동안 많은 말러 음반들이 다듬어지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아바도의 명쾌한 정리에서 출발해서 하이팅크의 세련미가 돋보이는 음악들, 그리고 온전히 오선지상의 음표만 남기며 .. 공감수 2 댓글수 0 2018. 12. 26.
  •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 조성진과 야닉 네젝 세갱,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 조성진의 DG 신보이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모차르트의 몇 개 없는 단조곡이다. 내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중에서도 가장 즐겨듣는 연주이고 말이다. 그리고 이걸 100년묵은 구렁이처럼 피아노를 치는 조성진이 어떻게 소화해낼지도 궁금했다. #01 파트너로 야닉 네젝 세갱을 고른 조성진먼저 반주부터 보면 조성진은 야닉 네젝 세갱과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를 골랐다. 세갱의 음악 스타일은 일찍이 잘 알고 있다. 그가 만드는 모든 음악은 신난다. 특히 필라델피아와 녹음했던 스트라빈스키의 봄의제전이나 바이에른과 녹음했던 말러 교향곡 1번등 모두 음악이 신났었다. 유튜브로 접했던 프로코피에프 교향곡 5번조차 매우 눈부시게 화려하고 찬란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굉장한 리드미컬한 면도 보여주는 지휘자이다. ..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12. 17.
  •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 테오도르 쿠렌치스 & 무지카 애테르나 #1비창에서 뭘 더 새롭게 보여줄 수 있을까? 이제 이 교향곡을 보면 언제나 이런 질문부터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쿠렌치스는 보여주었다. 아주 대범하게 말이다. 그가 보여주는 것은 카라얀으로 필두되는 독일 지휘자들이 만들어놓은 아주 세련되고 낭만적인 비창도 아니고, 므라빈스키와 스베틀라노프가 보여주는 시베리아의 차가운 모습도 아니다. 오직 곡에 담겨있는 감정 자체를 송두리째 드러내면서 그 속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쿠렌치스에게 요즘 많이 회자되는 세련미같은 고급스러운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오히려 날 것의 맛을 아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고품격 한정식이 아닌, 단짠단짠의 클래식 버전이라고나 할까 #2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인데, 카라얀인가 므라빈스키인가... 아무튼 '비창' 에 대하여, 이미 슬픔을 깊.. 공감수 11 댓글수 2 2018. 1. 30.
  • 브루크너 교향곡 6번 - 베르나르드 하이팅크 &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1필자는 몇년전에 하이팅크옹께서 피레스여사와 함께 내한공연을 하셨을 때 (아마 LSO였을 것이다) 이번에 이 할배를 못뵈면 영영 뵈지 못하겠구나... 싶었는데 그런 걱정은 기우였던 듯 하다. 하이팅크옹께서는 여전히 정정하시면서 그 와중에 이런 음반까지 꾸준히 출시해주시고 더 좋은 음악을 만들어 주시고 있다. 오늘 이야기할 브루크너 교향곡 6번 말고도, 최근 베를린필과 연주한 말러 교향곡 9번이 상당히 좋게 연주되는등, 지휘자로서 행보는 여느 젊은 지휘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 #2이 곡을 접한지는 꽤 되었다. 원래 다른 브루크너 교향곡과는 조금 다른 맛이 있기에 좋아했었는데 디지털 콘서트홀에서 리카르도 샤이가 한 공연을 보고 더욱 더 사랑하게 되었다. 지금은 브루크너 최애 교향곡중에 하나이다. 이 곡은 .. 공감수 2 댓글수 0 2018. 1. 24.
  •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 예브게니 수드빈 + 오스모 벤스케 &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가장 흥미있는 이야기부터 꺼내보자면 '예브게니 수드빈' 은 2018년 서울시향의 2번째 공연에 협연자로 온다.(2월1일) 페스티벌의 성격이 강한 신년음악회를 제외한다면, 시즌의 첫번째 공연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 첫번째 공연부터 심상치않은 사람이 찾아올 예정이다. 바로 예브게니 수드빈이다. 수드빈은 한국에 그렇게 잘 알려져있지 않은 피아니스트이다. 평소에 BIS 레이블에 관심이 있다면 알겠지만... 관심이 없다면 글쎄? 정말 오랜만에 만난, 음색이 상당히 독특한 피아니스트이다. 즉, 필자가 좋아하는 자신의 색깔이 보이는 피아니스트이다. 수드빈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를 들고 서울시향과 협연한다. 수드빈의 음색은 굉장히 청아하다. 처음에 이런 타건소리를 들으면서 어떻게 묘사해야, 소리가.. 공감수 6 댓글수 0 2018. 1. 3.
  • 스트라빈스키 페트루슈카 - 마리스 얀손스 &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페.트.루.슈.카. 필자는 이 곡의 제목을 보면 연관성이라고는 개코딱지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플란더스의 개가 떠오른다. 플랜 다스의 계. 그래서 항상 주 멜로디에서는 댕댕이들이 초원을 뛰어다니는 이미지가 늘 연상되곤 한다. 그리고 더 무서운 건, 지휘자들의 해석에 따라서 댕댕이들이 어떻게 뛰어다니는지도 머릿속에 그려진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곡은 공부할 때 브금으로 절때로 안틀어놓는다. 틀어놓았다가 머릿속이 개판된게 한두번이 아니다. 몇 일전에 래틀과 베를린필이 내한공연을 했을 때, 정말 오랜만에 다시 페트루슈카를 들어보았다. 이상하게 한 동안 스트라빈스키의 작품에 손길이 안갔었는데 그 공연을 계기로 다시 이것저것 들어보고 있는 중이다. 필자는 주로 3개의 음반을 듣는다. 하나는 래틀과 버밍엄심포니가 녹.. 공감수 7 댓글수 2 2017. 12. 30.
  • 드보르작 피아노 5중주 2번 & 현악 5중주 - 파벨하스 콰르텟 체코 출신의 뜨거운 현악4중주단이 자국의 위대한 음악가의 레파토리를 들고 다시 찾아왔다. 이미 파벨 하스 콰르텟이 연주한 드보르작 음반(현악 4중주 12,13번) 은 그라모폰 어워드, 올해의 음반상까지 수상할 정도로 매우 유명하다. 이런 이유때문에 그들이 드보르작을 들고 다시 청중들에게 돌아온다는 것은 자연히 설렐 수 밖에 없다. 본격적으로 음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반가운 얼굴이 보인다. 파벨 하스 콰르텟의 멤버도 아니면서 떡하니 중앙을 차지한 보리스 길트버그이다. 아마 익숙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퀸 엘리자베스 콩쿨 우승자이며 (몇년도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재작년쯤? 서울시향에 협연을 하러 내한했었다. 당시 레파토리는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이었는데 필자도 이 공연을 갔다왔었다. 상당히.. 공감수 5 댓글수 0 2017. 10. 29.
  •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2번 &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 베아트리체 라나 + 안토니오 파파노 & 산타체칠리아 아카데미 오케스트라 그라모폰 선정 올해의 영 아티스트로 선정된 베아트리체 라나의 협주곡 음반이다. 난이도에도 둘째가라고 하면 서러운 정도를 넘어서 대성통곡을 할 수도 있는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온 국민이 모두 아는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골랐다. 둘 중에 하나만 했어도 충분히 음반으로서의 가치가 있었을텐데 2곡을 한꺼번에 묶어서 발매해주다니, 청자의 입장에서는 고마울 뿐이다. 이 두 곡 중에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지금의 라나를 있게 해준 곡이다. 반 클라이번 콩쿨에서 연주되었고 지금도 유튜브를 통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영상중에 하나이다. 과연 음반으로 어떻게 나왔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알찬 구성도 중요하지만, 더더욱이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이다. 우선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9. 28.
  • 봄의 제전 & 불새 - 이반 피셔 &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피셔는 스트라빈스키라는 작곡가에 대하여 매우 관심이 많은 듯 하다. 한 음반에 스트라빈스키의 대표적인 두 곡인 봄의 제전과 불새를 모두 담은 것도 그러하고, 더불어 앵콜곡으로 같이 삽입된 스케르쵸와 탱고까지, 이반 피셔는 이 한 장의 음반으로 그가 생각하고 있는 스트라빈스키의 모든 것을 담아내려고 한다. 여기에 삽입된 곡 외에, 피셔는 '카드놀이' 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스트라빈스키의 작품까지 종종 무대에 올린다. 이 연주는 베를린필하모닉 디지털 콘서트홀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관심이 있는 사람은 영상을 확인해보기를 바란다. 피셔가 스트라빈스키에 이렇게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음악적으로 보면 그가 잘 표현할 수 있는 곡들을 선택하다보니 스트라빈스키의 작품이 상대적으로? 많아졌을 것이다. 피셔는 다.. 공감수 2 댓글수 0 2017. 9. 15.
  • 드보르작 바이올린 협주곡 - 안네 소피 무터 + 만프레드 호넥 &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Dvorak Violin Concerto - Anne-Sophie Mutter + Manfred Honeck & Berliner Philharmoniker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의 그늘에 밀려 잘 연주되지 않는 협주곡이 2개 있다. 하나는 오늘 이야기할 바이올린 협주곡이고 다른 하나는 피아노 협주곡이다. 피아노 협주곡은 잘 연주되지 않는 이유를 알겠지만 바이올린 협주곡이 잘 연주되지 않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잘 연주되지 않는 이유는 다음의 2가지중에 하나일 것으로 추측한다. 음악적으로 드보르작의 개성을 뚜렷하게 담고 있지 못하거나, 안네 소피 무터만큼 잘 연주할 수 있는 바이올리스트가 없거나 말이다. 안네 소피 무터는 이 곡을 같이 연주할 파트너로 만프레드 호넥과 베를린 필하모닉을 선택했다. 베를린 필하모닉을 선택한 것은 충분히 납득이 갔었다. 이미 카라얀 시절부터 인연을 길게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만프레드 호넥은 조금 의외였다. 필자는 그의 .. 공감수 2 댓글수 0 2017. 9. 1.
  • 말러 교향곡 5번 - 마리스 얀손스 &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 Mahler Symphony No.5 - Mariss Jansons & BRSO 마리스 얀손스는 이미 그가 RCO를 지휘하던 시기에 다수의 말러 교향곡 음반을 출시한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1번, 5번, 6번, 8번 교향곡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특히 1번과 6번은 지금도 자주듣는 음반이다. 교향곡 2번의 경우 음반으로 들려주는 퍼포먼스는 너무 밋밋하고 조심스러워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같이 동봉되어 오는 DVD 혹은 블루레이에서는 완전히 다른 연주를 들려준다. 교향곡 2번을 음반이 아닌 영상물로 평가한다면 추천할 수 있다. 그와 동시에 그는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과도 말러 교향곡을 출시하기 시작했었다. 대표적인 예로 RCO에서는 음반으로 발매하지 않았던 말러 교향곡 7번은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을 통해서 발매되었다. 그가 RCO를 떠난 뒤, 바이에른에 집중하고 있을 때, 음반.. 공감수 7 댓글수 0 2017. 8. 6.
  • 드보르작 교향곡 7번 - 이반 피셔 &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 Dvorak Symphony No.7 performed by Ivan Fischer & Budapest Festival Orchestra 드보르작은 그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의 유명세덕분에 너무나 많은 것을 잃고있는 비운의 작곡가이다. 교향곡 9번은 다른 그의 훌륭한 작품들에 대한 진입장벽을 높게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나마 드보르작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교향곡 8번, 슬라브 무곡 혹은 첼로협주곡까지만 즐겨들을 뿐이다. 그렇지만 드보르작은 이 작품외에도 오늘 이야기할 교향곡 7번, 바이올린 협주곡, 스타마트 마테르, 레퀴엠 그리고 수많은 교향시등 무수히 많은 걸작을 남긴 작곡가이다. 이중에서 교향곡 7번은 작품의 완성도에 비하여 연주되는 빈도와 음반으로 발매되는 횟수가 다른 유명한 곡들보다 적다. 그 이유는 필자도 모르겠다. 다만 위에서 언급했던대로 교향곡 9번의 유명세가 너무 크기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할 뿐이다. 발매되는.. 공감수 5 댓글수 0 2017. 7. 24.
  •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 - 존 엘리엇 가디너 &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필자는 원전연주를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그 중에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소리의 질감이다. 현악기의 투박한 거트현 소리와 비브라토없는 맹물같은 소리가 적응되지 않는다. 21세기의 귀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18-19세기의 귀를 느껴보라고 하는 것이 나는 계속 낯설다. 아울러 개량이 덜 된 관악기의 소리도 나는 적응하기가 힘들다. 인간을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지만 나는 이 분야에서 만큼은 자연도태가 되더라도 그냥 오늘날 완성된 악기의 시스템속에서 머물고 싶을 따름이다. 그런데 간혹가다가 그런 옛날 소리가 어울리는 작곡가들이 몇명있다. 말러와 브루크너, 브람스같은 후기낭만주의 음악가들의 작품은 절대 아니다. (같은 맥락에서 로저 노링턴의 말러 음반을 듣다가 경악한 적이 있다.) ..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6. 28.
  • 드보르작 교향곡 9번 - 첼리비다케 &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이 음반은 이번에 뮌헨필이 새로운 자체 앨범브랜드를 론칭하면서 내놓은 음반들 중에 하나이다. 원래 이미 고인이 된 과거의 명장들은 잘 다루지 않지만... 첼리비다케만큼은 예외로 하고 싶다. 오늘날 제2의 카라얀에 비유되는 사람은 많이 봤어도 제2의 첼리비다케에 비유되는 사람은 한명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그는 과거나 지금에서나 클래식 음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첼리비다케의 비독일계 작곡가들의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좀 어색할 수도 있다. 충분히 그럴수 있는 이유는 아마 그의 브루크너 음반의 입지 때문일 것이다. 여전히 브루크너 해석의 절대적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첼리비다케이다. 비단 브루크너뿐만 아니라 그의 브람스 음반또한 대단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특히 그의 브.. 공감수 2 댓글수 0 2017. 6. 24.
  •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 마이클 틸슨 토마스 &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우리가 콘서트홀에서 차이코프스키 음악에 기대하는 바는 항상 비슷했다. 오늘은 어떤 박력을 보여줄 것인가? 그리고 여기에 달콤한 멜로디라인이 만들어내는 대비면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의 얼개는 완성이 된다. 지휘자마다 차이가 있다면 이런 박력을 구현하는 방법이다. 차이코프스키의 절대적인 레퍼런스 음반인 므라빈스키와 레닌그라드 필하모닉의 경우 시베리아의 차가운 칼바람같은 분위기로 음악을 이끌었으며 스베틀라노프와 USSR은 강한 힘이 지배하는 해석을 내놓았다. 그 외로 비러시아권으로 카라얀을 필두로한 독일계 지휘자들의 음반과 이탈리아계 지휘자들의 음반이 좋은 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탈리아계 지휘자들의 음반을 더 좋아한다. 왜냐하면 마치 이탈리아 오페라처럼 느린 악장은 아리아처럼 들리게 연주.. 공감수 3 댓글수 0 2017. 5. 24.
  •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 마이클 틸슨 토마스 &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은 아직까지 오늘날의 지휘자들이 옛 음반의 아성을 쉽게 무너뜨리지 못하는 작품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여러 지휘자들의 음반이 출시되고 있지만 그 음반들이 샤를 뮌시의 원시적인 에너지와 데이비스 경의 중용적인 아름다움을 대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렇지만 그중에서도 유난히 돋보이는 몇몇 음반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마이클 틸슨 토마스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반이다. 이 음반은 앨범 커버에서도 볼 수 있듯이 MTT의 Keeping Score 시리즈중 하나이다. 본래는 영상물로 나온 것이지만 그것을 음반으로도 만들어서 제공하고 있다.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이 Keeping Score 를 간간히 본적이 있는데 클래식을 대중화하기 위한 MTT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 공감수 1 댓글수 0 2017. 5. 12.
  • 말러 교향곡 9번 - 정명훈 & 서울시립교향악단 이 음반은 서울시향 성장의 단적인 면을 보여주는 음반이다. 과거 국내에서 2류에 불과하던 오케스트라가 정명훈의 지휘아래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면서 국내외로 알아주는 오케스트라로 성장하게 되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 '내수용' 이라고 반박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이 음반에 대한 평이 해외에서도 나오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서울시향의 '인지도' 는 많이 올라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서울시향 사태로 인해 정명훈이 음악감독직에서 사임한 후 근래들어 그의 빈자리가 많이 느껴진기도 한다. 말러 교향곡 9번의 악보를 펼쳐본 사람이 있을지 궁금하다. 필자는 호기심에서 한번 펼쳐본 적이 있는데 단연코 말러의 그 어느 교향곡 악보보다 복잡했다. 멀리서보면 마치 미술품처럼 보이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말러의 작곡능력에 감탄했고.. 공감수 2 댓글수 0 2017. 5. 6.
  •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 - 안드리스 넬손스 &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이 앨범에서 제일 먼저 언급하고 싶은 것은 녹음 상태이다. 예전에 필자가 3학년때 전공과목중 건축환경공학이라는 과목이 있었다. 한 학기의 중간쯤 되었을 때 건축음향에 대해서 배울 기회가 있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콘서트홀은 어디인가? 라는 주제를 가지고 강의가 이어졌었다. 내 기억으로는 비엔나의 황금홀, 암스테르담의 콘서트헤보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스톤 심포니홀이었다. 지금 생각해보아도 이 세개의 콘서트홀에서 녹음된 음반들의 음향 상태는 적어도 보통 이상은 했었던 듯 싶다. 그런데 이 음반은 유달리 음향이 풍부하게 느껴진다. 음반의 부제로 'Under Stalin's Shadow' 가 써있다. 그렇지만 넬손스의 해석은 이런 부제와 썩 어울리는 편은 아니다. 얀손스가 발탁해 키운 넬손스의 스타일은 그의 스승..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5. 4.
  • 슈베르트 교향곡 9번 - 이반 피셔 &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피셔가 바라본 슈베르트는 기존의 지휘자들이 바라보던 시선과는 조금 다르다. 그동안 많은 지휘자들이 슈베르트를 접근할 때 보수적인 시각에서 접근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음반들을 들어보면 각각의 표현 방식에 차이는 있지만 큰 틀에서 많이 바뀌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조나단 노트와 밤베르크 심포니의 음반도 이 궤도에서 벗어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시대의 트렌드에 약간 작은 편성과 그로 인한 투명한 성부의 균형이 더 추가되었을 뿐이다. 그렇다고 이 음반이 구리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피셔는 슈베르트에 접근할 때 교향곡의 시선, 즉 여러 악기들이 조화해서 하나의 거대한 소리를 만든다는 접근 방식보다는 슈베르트의 가곡처럼 표현한다. 필자는 슈베르트의 가곡은 도시의 콘서트홀에서 멋지게 울려퍼지기보다 산..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5. 4.
  • 슈만 교향곡 2번 - 사카리 오라모 & 로얄 스톡홀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슈만의 교향곡은 말러의 교향곡처럼 해석의 폭이 넓지가 않다. 즉 파격을 시도할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는 작곡가이다. 지금까지 나온 슈만의 해석을 보면 크게 두 부류이다. 하나는 슈만의 교향곡이 가지는 웅장한 면을 크게 부각시킨 해석이다. 대게 과거 독일 지휘자와 독일 악단의 연주가 그러하다. 혹은 번스타인의 해석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또 다른 부류는 최근에 많이 시도되는 해석이다. 바로 실내악적 앙상블을 바탕으로 소규모 오케스트라로 날렵하고 밀도있게 연주하는 경향이다. 대표적으로 사이먼 래틀과 베를린필의 슈만 교향곡 전집이 있다. 위의 두개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슈만 교향곡을 해석할 때, 절대로 투명하게 해석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교향곡 2번에 한해서 아바도와 오케스트라 모차르트의 투명하고 ..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5. 4.
  • 드보르작 교향곡 8번 & 9번 - 이반 피셔 &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많은 체코 출신의 지휘자들이 드보르작을 지휘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체코 출신의 지휘자들이 체코 작곡가의 작품을 가장 잘 해석할 것이라고 어느 정도 믿고 있었다. 필자가 느끼기에 유달리 체코를 비롯한 동유럽 지방의 음악은 해당 지역 출신의 지휘자들이 가장 잘 표현한다고 은연중에 믿고 있는 듯 하다. 물론 이 명제가 틀린 것은 아니다. 분명 체코의 지휘자들이 드보르작을 잘 해석하긴 한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은 드보르작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기보다는 전형적인 체코의 모습만 보여주기 시작했다. 반면 옆동네 출신인 이반 피셔가 바라보는 드보르작은 사뭇 색다르다. 브람스 헝가리 무곡 음반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그의 드보르작에서는 시골 냄새가 풍긴다. 개인적으로 그 냄새는 교향곡 9번보다는 8번에서 더 진..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5. 4.
  • 멘델스존 피아노 트리오 - 굴드 피아노 트리오 필자는 멘델스존의 교향곡보다 실내악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교향곡이 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멘델스존의 실내악곡은 다른 작곡가들에게서는 들을 수 없는 관능적인 이끌림이 있다. 고전과 낭만사이에 절묘한 위치에서 자신만의 소리를 뽐내는 작곡가가 멘델스존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멘델스존이 조금만 더 오래살았더라면, 모차르트를 능가하는 작곡가가 되었을 것이라는 말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동안 필자는 레퍼런스격의 음반인 보자르 트리오의 녹음을 자주 들었다. 옛 음반과 새로 녹음한 음반이 있는데 그것들을 비교해서 들어보는 맛도 쏠쏠하다. 한동안은 줄리아 피셔, 다니엘 뮐러-쇼트, 조나단 질라의 녹음을 듣기도 했었다. 방금 언급했던 두 음반의 공통점이 있다면 두 음반 모두 이 작품을 약간은 .. 공감수 0 댓글수 1 2017. 5. 4.
  •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 - 정명훈 & 서울시립교향악단 이 음반을 처음 접하고 들었던 생각은 음향 문제였다. 롯데 콘서트홀은 예술의 전당과는 차원이 다른 음향을 들려준다. 일명 '롯데 목욕탕' 이다. 홀 전체가 너무 과도한 울림을 가지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 예술의 전당은 자리에 따라서 울림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리만 잘 잡으면 괜찮은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롯데콘서트홀의 경우 필자가 아직 많은 자리를 앉아보지 않아서 결론짓기는 어렵지만 바로 무대와 제일 가까운 합창석에서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홀 전체는 너무 울렸다. 이런 롯데홀에서 음반이 나왔다니 참으로 놀랄 일이었다. (심지어 DG 에서 발매했다.) 정명훈은 이미 이 음반을 젊었을 적에 바스티유 오케스트라와 녹음을 했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번 포스팅에서는 두 개의 음반이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다. ..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5. 4.
  • 브람스 교향곡 1번 &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 - 이반 피셔 &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대다수의 음반의 Booklet에 적혀있는 브람스 교향곡 1번의 1악장 해설을 살펴보면 이렇게 적혀있다. '팀파니의 당당한 소리는 거인의 걸음이다' 혹은 '이 교향곡은 베토벤 교향곡 10번과 같다'. 실제로 지금까지의 많은 해석들이 이러한 경향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간혹 파격적인 해석을 내놓는 지휘자도 있었지만 그 지휘자의 베토벤 교향곡 9번을 들어보면 브람스 교향곡 1번의 해석 방식과 비슷했다. 그렇지만 이 음반에서는 위의 두 가지를 모두 부정해버리면서 출발한다. 신선한 쇼크이다. 도입부에서 팀파니는 그렇게 부각되지 않는다. 오히려 뒷전으로 밀려나고 BFO 특유의 맛깔나는 현악군의 소리가 음반을 채운다. 그런데 이 부분에 매우 특이한 점이 있다. 바로 피셔가 액센트를 임의로 추가한 점이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5. 4.
  • 아르헨티나 앨범 - 암스테르담 신포니에타 상당히 흥미로운 음반이다. 음반에 수록된 작품의 작곡가들중에 들어본 사람은 딱 한 명 뿐이다. 바로 '피아졸라'. 우리에게 탱고음악으로 익숙한 바로 그 '피아졸라' 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두 명은 누구인가? 히나스테라와 골리호브는 처음 들어본 작곡가이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바로 히나스테라가 우리가 그토록 좋아하는 피아졸라의 스승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히나스테라의 음악은 피아졸라의 음악과는, 적어도 청자의 입장에서 느끼기에는 상당히 다르다. 이 음반에는 첫번째로 피아졸라의 4계가 수록되어 있다. 아마 상당수가 이 곡을 실내악 버전으로 접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피아졸라의 음악은 실내악으로 접했을 때 훨씬 살갑게 느껴진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이 음반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아니다. 실내악에서는 느낄..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5. 4.
  •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 마이클 틸슨 토마스 &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많은 베토벤 교향곡들이 각자 자태를 뽐내고 있다. 어쩌면 시장은 더 이상 베토벤 교향곡을 원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지휘자들은 각자의 개성을 뽐내면서 다른 지휘자들의 베토벤과는 차별점을 찾기위해 무척이나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대다수가 시장에서 사라진다. 그런데 이 음반은 그저 살아남는 것에만 그치지 않았다. 오히려 시장에서 새로운 베토벤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마이클 틸슨 토마스의 SFSO의 베토벤 교향곡 9번이다. MTT의 음악은 늘 섬세하다. 그렇지만 실내악처럼 투명하지는 않다. SFSO는 얀손스와 RCO가 전성기때 구사하였던 비단결같은 소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들만의 섬세한 소리를 가지고 있다. 즉 MTT와 SFSO는 섬세한 균형과 조화가 중요시되는 이 시대에 적절한 자기 포지션을 가..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5. 3.
  • 드보르작 교향곡 6번 & 8번 - 정명훈 &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개인적으로 정명훈의 독일-오스트리아 레파토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정 몇 가지 곡을 제외하면 그가 구사하는 스타일은 게르만 작곡가들의 작품의 분위기와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본인도 그것을 알고 있는지 그가 음반으로 남긴 작품들은 프랑스, 이탈리아로 편중되어 있다. 그리고 나는 이 선택을 그의 스타일을 확립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정명훈이 해석하는 비독일-오스트리아 작곡가들의 작품은 나름대로의 설득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중 몇 가지는 정말로 훌륭한 음반들이 많다. 오늘 보고자하는 드보르작 음반도 그런 경우에 속한 음반중에 하나이다. 그가 음반으로 남겨놓은 드보르작 교향곡 작품들은 총 4개이다. 3번과 7번이 하나로 묶여있고 6번과 8번이 묶여있다. 언뜻보면 드보르..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5. 3.
  • 말러 교향곡 9번 - 이반 피셔 &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언젠가는 이 음반이 나올 줄은 알았다. 이반 피셔와 BFO가 말러 교향곡 녹음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고 이미 1,2,4,5,6번 교향곡이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얼핏 이들의 평소 스타일을 돌아보았을 때, 과연 이들이 9번 교향곡에서 설득력있는 해석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과연 그들이 4악장 Adagio 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4악장은 자칫 세련되게 연주한다고 시도했다가 처참하게 망가지기 쉬운 악장이다. 쉽게 말해서 맹탕이 되기 쉽다. 그렇지만 음반을 재생하면 이것은 기우였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리게 된다. 이반 피셔는 인터뷰에서 굉장히 의미있는 표현을 사용했다. 1악장 도입부의 리듬에 대하여 그는 'Arythmic Heartbeat' 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직역하면 '불규칙..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5. 3.
  •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 이반 피셔 &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이보다 더 달콤하고 매력적인 말러 교향곡이 또 나올 수 없을 것이다. 피셔와 BFO의 연주가 가지는 최고의 장점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들의 음색과 실내악과 같은 투명한 연주 그리고 균형잡힌 소리이다. 말러 교향곡 1번에서는 이 세 가지 장점이 곡의 분위기와 절묘하게 어울리면서 매우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1악장 도입부의 하모닉스는 맑고 투명한 연주의 완전함을 보여준다. 다른 음반들에서 들을 수 있는 탁한 소리, 무겁고 진중한 소리가 모두 배제된 채 수채화같은 소리로 교향곡의 첫 시작을 장식하고 있다. 아울러 2악장에서 BFO가 들려주는 음색의 달콤함은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피셔는 이 악장에서 소리에 다채로운 소리를 입히기 위해 BFO 본연의 음색뿐만 아니라 글리산도 기..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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