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새로운 콘서트홀

2017. 11. 7. 14:02Daily

얀손스옹께서 머무르고 계신(통치하고 계신)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우리에겐 독일어로 익숙한 씸뽀니오퀘스터다스바이에니쉬룬드풍크 ...


새로운 콘서트홀을 만든다고 한다. 간간히 듣기로 얀손스옹께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콘서트홀 (이름이 허큘라스 잘?) 에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러한 입김이 작용했는지 몰라도 아무튼 공모전 결과가 어느새 나와있었다. 나만 뒷북인감


자 건축학도가 풀어주는 콘서트홀 썰이다. 고작 학부생의 주저리에 집중하고 싶다면 스크롤을 내려랏

모든 이미지의 출처는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홈페이지




이것이 1등작이다. 사무소 이름은 


Cukrowicz Nachbaur Architekten ZT GmbH, Bregenz, A


어떻게 읽어야할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이 사무소가 1등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재료는 아크릴같기도하고 내가 사랑하는 비누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이것이 랜더링한 CG이다. 전체적으로 긴 형태의 매스를 취하고 있다. 이로 말미암아 얀손스는 정직한 슈박스 콘서트홀을 원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디자인적으로는 나름 심플하게 잘 풀어낸 듯 하다. 안의 메인 프로그램이 그대로 매스로 표현된 듯도 하다. 

평면을 안봐서 기능을 어떻게  풀어냈는지는 알 수 없다.





위에서 본 배치도이다.


아마 가장 가운데 빛나는 곳이 콘서트홀이겠지. 콘서트홀을 매스의 정 중앙에 두고 아마 연주자와 청자의 공간을 구분했을 것이다. 

동선도 분리해주고 건물을 외부의 소음으로부터도 격리시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등, 여러모로 합리적인 선택이다.





이것이 콘서트홀 내부이다. 언뜻보면 나무로 바꾼 루체른의 KKL과 비슷하다.

콘서트홀의 타입에서 많은 바리에이션을 주기 어려우니 뭐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어떤 음향을 뽑아내느냐이다.

보통 슈박스 형태는 그냥 만들어도 음향이 좋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음향설계는 아마 그 일본아저씨..(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겠지. 세계의 모든 콘서트홀은 다 그 아저씨가 하더만



이것이 단면도이다. 실내악용 콘서트홀과 오케스트라용 콘서트홀을 수직적으로 나란히 배치한 것을 알 수 있다.

홀 사이에 있는 것은 무주공간(기둥이 없는 넓은 공간)을 지탱하기 위한 트러스가 들어갈 것이고 

트러스로 띄워진 공간은 서로의 소리가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공기층 및 차음제가 설치되겠지.


그림이 너무 작아서 단면의 양측의 기능은 뭔지 잘 모르겠다. 







5등까지 홈페이지에 계시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익숙한 이름이 하나 있다.

바로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재의 작품. 

엘크로키는 만인의 건축서적이 되었지만 요기서는 3등을 하셨다.


어찌되었든 이 아재의 작품에 상당히 독특한 것이 하나 있다.





너무나 정직하게 읽히는 매스덕분에 뭘 의도했는지 한번에 알 듯 하다.

그런데 중요한 하나를 놓쳤었다. 






후덜덜덜

콘서트홀 내부는 대칭적이어야한다는 점을 마치 농락이라도 하듯이 슬며시 비껴서 계획했다.

저렇게 경사진 내부의 모습은 정직하게 외부공간까지 그대로 이어져서 매스의 형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단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내부가 비대칭인 콘서트홀은 이미 장누벨이 설계한 필하모니 드 파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것은 대놓고 대칭을 무시해버렸다면, 이 콘서트홀은 전반적인 대칭의 모양을 유지하면서도 

그것을 살짝 비틀어서 대칭으로 볼 때 똑같은 좌석에 앉더라도 다른 시야각을 제공해줄 수 있는, 재미있는 트릭을 보여주었다.


다른 작품들도 보고 싶으면 아래의 링크를 타고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홈페이지로 가보자

https://www.konzerthausmuenchen.de/projects_konzerthausmuenchen_results_e.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