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 교향곡 1번 '거인' - 이반 피셔 &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이보다 더 달콤하고 매력적인 말러 교향곡이 또 나올 수 없을 것이다. 피셔와 BFO의 연주가 가지는 최고의 장점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들의 음색과 실내악과 같은 투명한 연주 그리고 균형잡힌 소리이다. 말러 교향곡 1번에서는 이 세 가지 장점이 곡의 분위기와 절묘하게 어울리면서 매우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1악장 도입부의 하모닉스는 맑고 투명한 연주의 완전함을 보여준다. 다른 음반들에서 들을 수 있는 탁한 소리, 무겁고 진중한 소리가 모두 배제된 채 수채화같은 소리로 교향곡의 첫 시작을 장식하고 있다. 아울러 2악장에서 BFO가 들려주는 음색의 달콤함은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피셔는 이 악장에서 소리에 다채로운 소리를 입히기 위해 BFO 본연의 음색뿐만 아니라 글리산도 기법등을 활용해 상당히 입체적인 사운드를 만들었다. 기억에 남는 몇 안되는 2악장일 듯 하다.

이어지는 3악장의 콘트라베이스 솔로에서 무겁고 진중한 연주를 즐겨듣는 사람에게는 거부감이 들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런 연주는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에서 벗어나 있다. 그들은 오히려 이러한 전통에서 벗어나 최대한 가벼운 포지션을 취하면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고자 한다. 앞에서 언급한 여러 요소들이 3악장에서도 시너지효과를 만들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악장은 늘 들을 때마다 재즈같은 느낌이 난다. 가볍지만 결코 곡의 무게를 떨어뜨리지는 않는다.

마지막 악장 도입부의 다이나믹이 아쉬울 수는 있지만 이러한 점이 아쉽다면 당신은 애초에 피셔와 BFO의 음반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필자가 듣기에는 이들이 연주할 수 있는 최대한의 다이나믹과 볼륨을 키운 듯 하다. 모든 균형을 무너뜨리는 연주는 이들의 음반에 거의 없는 일이다. 아울러 여기에 좀 더 극적인 효과를 가미하기 위해서 피셔는 팀파니의 타격을 마치 큰 북을 치는 것처럼 표현하였다. 그렇지만 여기서 아쉬워하기보다는 이어지는 주제에서는 정말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주니 중단버튼을 누르지 말기를 바란다. 아기자기한 연주가 끝난 뒤에는 바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한다. 비록 다이나믹의 정도가 앞과 비교해서 크게 다르지 않지만, 몇 초전에 들었던 매력적인 연주의 최면에서 탈출하는데 이정도면 충분하다.

4악장 피날레 부분의 템포는 다른 음반보다 좀 느린 편이다. 일반적인 장대한 행진곡풍의 느린 템포를 취하는데 그런대로 나쁜 선택은 아닌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말러의 교향곡간의 관계를 고려한 해석이 아닐까 싶다. 모두가 알다시피 2번 교향곡은 첫 도입부부터 영웅을 쓰러뜨린다. 이런 관계를 염두해보면 교향곡 1번의 피날레에서 마치 영웅이 개선하는 듯한 해석은 앞뒤의 스토리가 더욱 더 대비는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혹은 이런 생각이 아니더라도 교향곡 1번의 부제인 '영웅' 의 마지막이 장대하게 끝나는 것도 괜찮지 않은가?

A more sweet and attractive Mahler symphony will never come out. The best strengths of the Fischer and BFO performances are their sound, which can not be imitated, and the clarity and sound of the chamber music. In the Mahler Symphony no. 1, these three merits exquisitely harmonize with the atmosphere of the song and show a very powerful synergy.

The harmonics of the opening part of the 1st movement show the perfection of clear and transparent performance. The sound of the watercolor, with all of the muddy, heavy and graceful sounds that can be heard on other recordings, is adorned at the beginning of the symphony. In addition, the sweetness of the tone that BFO plays in the second movement has an unmistakable horsepower. Fischer made a very stereoscopic sound in this movement by using not only the original sound of BFO but also Glycation technique to give a loud sound to the sound in this movement. It seems to be a few memorable movements.

The contrabass solos of the following three movements can be disconcerting to those who enjoy heavy and careful performances. However, such performances are devoid of the music they seek. They want to create a new mood by taking the position as light as possible out of this tradition. The various elements mentioned above are creating synergies in the three movements. Personally, this movement always feels like a jazz. It is light, but it never drops the weight of the song.

The dynamics of the last movement 's opening may be unfortunate, but if this were to be the case you would not have picked up the recordings of Fischer and BFO in the first place. Yet, as I listened to it, it seemed like I raised the maximum dynamics and volume that they could play. The performance that breaks all the balance is rare on their recordings. In addition, in order to add more dramatic effect to this, Fischer expressed the blow of the timpani as if it were a big drum. However, rather than being sorry for here, I would like you to enjoy the beautiful performances on the following topics and do not press the stop button. After the cute play, it succeeds in reversing the atmosphere. Although the level of dynamics is not much different from the previous one, it is enough to escape the seductive hypnosis of a few seconds ago.

The tempo of the 4th movement finale is somewhat slower than the other recordings. It is not a bad choice to take a slow tempo in general grand marching style. Personally, I think it is an interpretation considering the relationship between Mahler's symphonies. As everyone knows, the second symphony will defeat the hero from its first introduction. With this relationship in mind, the interpretation that the hero improves in the finale of the Symphony No. 1 can have more and more contrast effect. Or is it not a good idea that the end of the 'Hero', the subtitle of Symphony No. 1, ends in grandi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