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보르작 교향곡 6번 & 8번 - 정명훈 &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개인적으로 정명훈의 독일-오스트리아 레파토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정 몇 가지 곡을 제외하면 그가 구사하는 스타일은 게르만 작곡가들의 작품의 분위기와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본인도 그것을 알고 있는지 그가 음반으로 남긴 작품들은 프랑스, 이탈리아로 편중되어 있다. 그리고 나는 이 선택을 그의 스타일을 확립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정명훈이 해석하는 비독일-오스트리아 작곡가들의 작품은 나름대로의 설득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중 몇 가지는 정말로 훌륭한 음반들이 많다. 오늘 보고자하는 드보르작 음반도 그런 경우에 속한 음반중에 하나이다.

그가 음반으로 남겨놓은 드보르작 교향곡 작품들은 총 4개이다. 3번과 7번이 하나로 묶여있고 6번과 8번이 묶여있다. 언뜻보면 드보르작 사이클을 DG측에서 기획을 했던 듯 보인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어떤 이유때문에 드보르작 사이클도 취소되었고 쇼스타코비치 사이클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교향곡 4번만 남긴 채 사라졌다고 한다. 어찌되었던 지금 출시되어있는 그의 드보르작은 정말 훌륭하다.

드보르작을 볼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아마 리듬감일 것이다. 실제로 드보르작의 악보를 보면 리듬적 요소를 살릴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고, 드보르작도 그런 방향을 원한 듯 싶다. 대게 이런 리듬적 요소는 음표의 길이를 재치있게 조절하는 방식으로 표현된다. 이런 방법은 대부분의 지휘자들이 선택하는 전략이다. 

정명훈의 해석에서는 이런 드보르작 리듬에 대한 주류적인 표현방법대신 조금 다른 방법을 사용한다. 그는 약간은 밑밑한 레가토를 구사하는 대신, 중간마다 마르카토를 확실하게 표현해서 곡의 리듬감을 표현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곡이 출렁출렁거리는 느낌이다. 또한 소리의 무게를 상대적으로 무겁게 표현한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이때 당시에도 첼로, 콘트라베이스의 숫자를 조금 더 많이 사용한 듯 하다. 이런 방식이 내가 생각할 때, 베토벤에서는 상당히 어색한 소리를 만들었지만 드보르작의 작품에서는 거인이 날렵하게 움직이는 듯한 이미지를 연상시켜준다. 

또한 교향곡 6번과 8번에서 공통적으로 피날레를 매우 빠른 속도로 가속한다. 8번보다는 6번에서 그런 점이 더욱 더 두드러진다. 교향곡 6번의 4악장 말미의 경우, 연주자들이 그렇게 빠른 템포로 어떻게 연주를 했을지 궁금할 정도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러 매체에서 지적했듯이 녹음 상태이다. 빈 필의 윤기있는 소리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 물론 이 음반이 교향곡 3번과 7번이 녹음된 음반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상태를 자랑하지만, 절대적인 기준에서 이 음반의 녹음 상태를 바라보았을 때는 매우 실망스럽다. 아마 녹음 상태까지 더 좋았다면 더 큰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을 것 같다.

I personally do not like Myung-Whun Chung's German-Austrian repertoire very much. Except for a few specific songs, I think his style does not match the atmosphere of the works of Germanic composers. The works he has left on the record, whether he knows it or not, are prevalent in France and Italy. And I think this choice would have been a great help in establishing his style. In fact, works by non-German-Austrian composers interpreted by Myung-Whun Chung have their own convincing power, and some of them are really good recordings. The Dvorak music that I want to see today is one of the records that belongs to such a case.

He has four Dvorak symphonies left on the recording. 3 and 7 are tied together and 6 and 8 are tied together. At first glance, it seems that the Dvorecycle project was planned on the DG side. According to rumors, the Dvorak cycle was canceled for some reason, and the Shostakovich cycle also disappeared with only four symphonies recorded with the Philadelphia Orchestra. Anyway, his Dvorak, now on sale, is really good.

Perhaps the most important factor when looking at Dvorak is probably the rhythm. In fact, Dvorak's score shows that there are a lot of parts that can make a rhythmic element, and Dvorak seems to want such a direction. Usually, these rhythmic elements are expressed in a way that the length of the notes is controlled in a sensible way. This is the strategy most directors choose.

Myung-Whun Chung 's interpretation uses a slightly different method instead of the mainstream expression of Dvorak rhythm. He expresses the rhythm of the song by expressing the midrange every time, instead of using a slightly undergarous legato. Therefore, the overall feeling is that the song is rolling around. It also expresses the weight of the sound relatively heavily. Even so, it seems to have used a little more cello and contrabass numbers at the time. This way, I think, made a very awkward sound in Beethoven, but in Dvorak's work it reminds me of image of fast moving giant.

It also accelerates the finale very quickly at symphonies 6 and 8 in common. This is even more noticeable at number 6 than at number eight. In the fourth movement of the Symphony No. 6, I wonder how the performers played at such a fast tempo.

Unfortunately, as noted by many media, it is a recording condition. I could not get the shiny sound of the Wiener Philharmoniker. Of course, this record is very good compared to the recordings of Symphony No. 3 and No. 7, but it is very disappointing when I look at the recordings of this record on absolute standards. Perhaps it would have been possible to get a bigger response if the recording was b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