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앨범 - 암스테르담 신포니에타

상당히 흥미로운 음반이다. 음반에 수록된 작품의 작곡가들중에 들어본 사람은 딱 한 명 뿐이다. 바로 '피아졸라'. 우리에게 탱고음악으로 익숙한 바로 그 '피아졸라' 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두 명은 누구인가? 히나스테라와 골리호브는 처음 들어본 작곡가이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바로 히나스테라가 우리가 그토록 좋아하는 피아졸라의 스승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히나스테라의 음악은 피아졸라의 음악과는, 적어도 청자의 입장에서 느끼기에는 상당히 다르다.

이 음반에는 첫번째로 피아졸라의 4계가 수록되어 있다. 아마 상당수가 이 곡을 실내악 버전으로 접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피아졸라의 음악은 실내악으로 접했을 때 훨씬 살갑게 느껴진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이 음반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아니다. 실내악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스케일감이 훨씬 직적접으로 피부에 와닿으면서 음악을 조금 더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인터뷰에서 리더인 캔디다 톰슨은 부분적으로 수정한 곳이 몇 군데 있다고 밝혔는데 비전공자의 입장에서 보면 솔직히 무엇을 바꿨는지는 모르겠다. 바꿨든 안바꿨든 연주 자체는 무척 매력적이다. 가장 매력적으로 들리는 악장은 3악장이다. 톰슨의 솔로와 암스테르담 신포니에타의 합주가 교묘하게 교차하는 곡의 중후반부는 정말 섹시합니다.

히나스테라의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은 피아졸라의 달콤함에 익숙해있던 청자라면 약간은 당황스러울 것같은 음악이다. 첫 느낌은 공연장에서만 들어야하는 현대음악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계속 듣다보면 굉장히 원초적인 느낌을 담고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게 만들만큼 강력한 요소들이 있다.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기는 4악장은 무섭기도 하지만 어떻게 들어보면 가장 순수하기도 하다. 

오히려 맨 마지막에 수록된 골리호브의 작품이 히네스테라의 작품보다 더 쉽게 들릴 것이다. 여기서 사용된 리듬감은 상당히 독특하다. 이런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로 골리호브가 클래식, 탱고, 남미 원주민 음악에서 아프리카의 전통음악까지 다양한 음악을 접하고 공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작품의 이름인 '마지막 라운드' 는 2가지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첫번째가 '마지막 라운드' 이고 두번째가 '천사의 죽음' 이다.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유추해보면 '마지막 라운드' 를 통해 두번째 섹션인 '천사의 죽음' 으로 큰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실제로 2번째 섹션으로 곡이 바로 전환되면서 분위기가 전반부와는 상당히 많이 바뀐다. 

개인적으로 현대음악에 대해 별로 좋은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다. 아무리 오늘날의 위대한 음악들이 탄생하는데 반드시 필요했던 음악들이라고 해도 듣기가 너무 불편하다. 예술이 반드시 대중의 입맛대로 흘러갈 필요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 그렇지만 예술이 대중을 무시하는 순간 잊혀지는 것은 지난 역사를 통해 이미 입증되었다. 이 간극의 줄타기에서 현대음악이 어떤 경로를 취할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여기에 수록된 작품들은 이 간극에서 새로운 길을 제시해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참고: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1504&contents_id=26049

It is a very interesting record. Only one of the composers of the works on the record list has heard of it. It is the 'Piazzolla' that is familiar to us with tango music. So who are the other two? Ginastera and Golijov are the first composers to listen. But the funny fact is that Ginastera is the teacher of Piazzolla that we love so much. However, the music of Ginastera is quite different from the music of Piazzolla, at least in terms of the audience.

This record contains the four seasons of Piazzolla. Maybe a lot of people would have seen this song in the Chamber version. Personally, I think that Piazzolla's music sounds much more intimate when it comes to chamber music. That does not mean that the album is not attractive. The feeling of scale, which could not be felt in chamber music, touches the skin much more directly and makes music richer.

In the interview, leader Candida Thompson, said that there are some places that have been partially revised. Whether it was changed or not, the performance itself is very attractive. The most appealing movement is the third movement. Thomson's solo and Amsterdam Sinfonietta's ingenuity crosses the middle and the back of the song is really sexy.

Ginastera's "Concerto for string orchestra" is a bit of an embarrassing piece of music if you are used to the sweetness of Piazzolla. The first impression may seem like modern music that should be heard only in the theater. However, there are elements that are powerful enough to make you think that it is a work that contains a very primitive feeling. The fourth movement that leaves the deepest impression is scary, but it is also the purest one.

Rather, the final Golijov' s work will be heard more easily than Hinestra's work. The rhythm used here is quite unique. The reason why this work was born is because the golly hob has studied and studied a variety of music from classical, tango, South American indigenous music to African traditional music. The name of the work, 'Last Round', is divided into two sections, the first being the last round and the second being the death of the angel. I do not know what it means, but if you guess, it seems to have a big story with the second section 'death of the angel' through 'last round'. Actually, as the song is switched to the second section, the atmosphere changes considerably from the first half.

I personally do not have a good idea about modern music. It is very uncomfortable to listen even if it is the music that was necessary for the birth of today's great music. Art does not necessarily have to flow to the taste of the public, nor should it. However, the fact that art is forgotten at the moment when it ignores the public has already been proved through past history. I do not know what path modern music will take in the tightness of this gap. However, I think that the works listed here are the work that presented a new way in this gap.

Reference: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1504&contents_id=26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