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 교향곡 2번 - 사카리 오라모 & 로얄 스톡홀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슈만의 교향곡은 말러의 교향곡처럼 해석의 폭이 넓지가 않다. 즉 파격을 시도할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는 작곡가이다. 지금까지 나온 슈만의 해석을 보면 크게 두 부류이다. 하나는 슈만의 교향곡이 가지는 웅장한 면을 크게 부각시킨 해석이다. 대게 과거 독일 지휘자와 독일 악단의 연주가 그러하다. 혹은 번스타인의 해석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또 다른 부류는 최근에 많이 시도되는 해석이다. 바로 실내악적 앙상블을 바탕으로 소규모 오케스트라로 날렵하고 밀도있게 연주하는 경향이다. 대표적으로 사이먼 래틀과 베를린필의 슈만 교향곡 전집이 있다. 

위의 두개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슈만 교향곡을 해석할 때, 절대로 투명하게 해석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교향곡 2번에 한해서 아바도와 오케스트라 모차르트의 투명하고 아름다운 연주가 있지만 교향곡 전집이 아니라는 측면에서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그 이유로 필자는 슈만 교향곡이 가지는 특유의 분위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에 대해서 필자는 이반 피셔가 말러 교향곡 5번을 해석할 때 받았던 비판과 같다고 본다.

그렇다면 결국 슈만 교향곡은 밀도있게 진행하는 것을 기본적인 전제로 해야한다. 이 전제를 바탕으로 여러가지 명반들이 탄생했다고 생각한다. 사카리 오라모와 로얄 스톡홀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RSPO)도 이 전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오라모는 여기에 따뜻하고 생기있는 리듬감으로 승부를 걸었다.

오라모가 보여주는 리듬감은 래틀과 BPO의 음반보다 훨씬 강력하다. 래틀과 BPO의 음반의 경우 팀파니 주자 출신인 래틀의 지휘답게 생동감있고 어린아이가 천진난만하게 뛰어노는 듯 하다. 그에 반해서 오라모의 리듬감은 엇박을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처리하면서 정박에 가깝게 위치시킨다. 이 결과 음표들이 짧은 구간에 매우 밀도있게 뭉쳐져 있는 느낌이 든다. 더불어 여기에 템포를 조금씩 가속하거나 팀파니의 소리로 적절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등 오라모만의 센스있는 처리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러한 점들은 1,2,4악장 전반에 걸쳐 아무 명확하게 드러난다.

3악장또한 매우 인상적이다. 로맨틱한 면에 중점을 두고 듣는 청자라면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그 외적으로 소리를 만들어내는 오라모의 손길은 매우 인상적이다. 관악기들의 솔로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도 뒤를 받쳐주고 있는 악기들과의 조화가 매우 인상적으로 들린다. 아울러 조금 느린 템포로 설정해 곡을 이끌어가면서 유장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분위기는 이어질 4악장과 매우 큰 대비를 노리는데 오라모가 의도한 것 이상의 큰 대비효과를 불러온다고 생각한다.

Interpretation of Schumann's symphonies is not as wide as the Mahler symphony. In other words, it is a composer who does not have much room for attempting to escape. There are two main categories of Schumann's interpretation so far. One is an interpretation of the magnificent aspect of Schumann's symphony. It is usually the performance of German conductor and German orchestra in the past. Or Bernstein's interpretation is the same. Another category is the more recent interpretation. It is a tendency to play densely and densely with a small orchestra based on chamber ensemble. Typically, there is a complete collection of Schumann Symphonies by Simon Rattle and Berliner Philharmoniker.

There are two things in common. When interpreting Schumann symphonies, they never interpret it as transparent. Of course, the Symphony No. 2 only has a clear and beautiful performance by Abbado and the Orchestra Mozart, but I will not mention it here because it is not a complete symphony. I think it is because of the peculiar atmosphere of the Schumann Symphony. I think this is the same criticism I had when Ivan Fisher interpreted the Mahler Symphony No. 5.

In the end, the Schumann symphony should be based on the premise that it is going to be dense. I think that various alums were born based on this premise. Sakari Oramo and the Royal Stockholm Philharmonic Orchestra (RSPO) do not deviate much from this premise. Oramo has a warm and lively rhythm here.

The rhythm that Oramo shows is far more powerful than that of Rattle and BPO. In the case of Rattle and BPO recordings, Rattle, who is a Timpani performer,  seems to be lively and infantile. On the other hand, the rhythm of Oramo is placed as close to the anchorage as possible with the shortest and simplest treatment of the strike. As a result, the notes feel very tight in a short section. In addition to this, the tempo is accelerated by a little bit, or the timpani sounds the proper tension, and Oramo's sensuous treatment also plays a part. These points are clearly evident throughout the 1,2,4th movement.

The third movement is also very impressive. A listener who is focused on the romantic side may be a little disappointed, but the oramo touch that creates the sound outside is very impressive. The solos of wind instruments are great, but most of all it sounds very impressive in harmony with the instruments that support it. In addition, it sets a slow tempo and directs the melody while drawing the song. I think this atmosphere has a great contrast with the four movements that will lead to a great contrast effect than what Oramo int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