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 단면도 & 아키캐드에 도전

2017. 5. 18. 23:22School of Architecture/2017-1


교수님이 만들어오라고한 이슈들이다.



1. STRUCTURE


구조이다. 모두가 예상했듯이 우리반의 절대다수, 아니 모두가 평범한 라멘구조로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교수님은 뭔가 특별한 구조를 원하는 것 같다. 캔틸레버도 막 써보고, 트러스도 넣어보고 도전적으로 해보라고 한다. 물론 우리도 그런 기둥없는 대공간을 만들어보고 싶다. 우리도 그런 열망이 무척이나 풍부하다. 그런데 왜 라멘조로 하냐고? 대공간을 어떻게 그리는지 몰라서... 우리의 설계실력은 본인들이 다루는 툴에 종속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D 장인 오토캐드 애용자들은 라멘구조가 거의 한계이고 그나마 라이노나 스케치업을 다룰 수 있으면 희한한 것을 해보긴 하지만 그게 쉬운일은 아니다. 적어도.... 새로운 구조를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해보라고 하면 좋겠다.



2. MEP


설비 사항이다. 파이프가 어떻게 지나갈꺼고 덕트가 어떻게 지나갈껀지. 이를 위한 실링 공간을 얼마나 확보해줄건지 등등등. 이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다 그린다음에 네모박스에 엑스표치면 끝



3. FAÇADE


재미없는 커튼월 파사드를 싫어한다. 우리가 파사드에 당연히 커튼월을 하는 이유는 무척 간단하다. 일단 다른건 그리기가 어렵다 ㅋㅋㅋ. 그리기 어려운건 안만든다. 또 모형만들기 어려운 것도 안만든다. 이것역시 툴에 종속된다. 이것이 현실. 나도 커튼월을 사용하긴 할꺼지만 보통의 커튼월보다 마름모꼴의 커튼월을 계획중이다. 



4. WEATHER


방수와 단열을 어떻게 설치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이다. 지붕층에서는 다소 두꺼운 방수 몰탈을 도포해야하고 단열은 각 층, 외부와 만나는 공간마다 특히 많이 신경써야한다. 주요 구조체를 단열로 감싸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주요 단열재로는 모형재료로 많이 애용되는 아이소핑크.



5. SUSTAINABILITY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슈이다. 옥상정원을 조성할 것인지, 지열을 활용할 계획이 있는지, 혹은 태양광, 태양열 패널을 이용해서 건물에 에너지를 공급해줄 것인지, 그리고 만약 이런것을 이용한다면 설비적은 측면에서 머무를 것인지, 아니면 주요 구조체와 함께 건물의 주요 디자인적 요소로 활용할 것인지 등등을 결정해야 한다. 나같은 경우 신촌방향을 향해 열려있는 커튼월 공간에 실내정원이 있다. 이 정원에 옥상에서 내려오는 파이프를 연결해 빗물을 용수로 활용하고 주요 디자인적 요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구조체로도 활용하며 좋겠지만 그것은 와따시노 노려크 밖의 일이다.


6. LAND


땅에 대한 이슈이다. 도시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기 때문에 이것은 초기에 많은 스터디가 되었다.









그래서 탄생한 초기 디테일 스케치이다. 실내에 정원이 들어가니 흙을 유지하기 위해서 꽤 많은 재료가 들어간다는 사실에 새삼놀랐고 층고는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는 사실도 다시한번 체감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파사드를 건축가의 의도대로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꽤 많은 노력이 들어가야한다는 사실도 알았다. 그리고 또 하나. 이런 것은 저학년때부터 꾸준히 가르쳐줘야 퀄리티있는 작업물이 쑥쑥 나올텐데 우리학교 교육과정은 정말 이상한거같다. 그나마 요새는 좀 제대로 하는거 같더만.








따라서 도무지 따로따로 관리할 자신이 없어서 1년동안 미루고미루던 아키캐드를 꺼내들고야 말았다. 이미 라이노로 평면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빠르게 아키캐드로 모델링을 할 수 있었다. BIM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그렇게 어려운 것 같지는 않다. 건축을 전공했다면 당연히 조정해야되는 요소들을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옵션들에만 적응된다면 굉장히 활용도가 높은 툴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라이노나 스케치업등이 표현해주지 못했던 여러가지 요소들을 표현해주기 때문에 한층 더 쉽고 빠르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 위의 단면은 개떡같은 모델링의 아주 Rough 한 초기 단면도이다. 모델링을 처음했기 때문에 부분부분 이상한 곳이 있는데 그것을 감안하면 꽤 쓸만하게 나온 듯 하다. 동시에 구조체에 덕지덕지 붙는 여러가지 요소들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인쇄할때는 그냥 슬라브만 나오게할수도 있다!) 매우 편리하다. 다음학기에는 오토캐드, 라이노와 작별하고 오로지 이걸로만 설계를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