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 교향곡 4번 - 정명훈 &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처음에 이 음반을 보고 든 생각은 '정명훈이 EXTON 에?' 이었다. 내가 기억하기로 정명훈은 DG 레이블을 벗어난 적이 없다. 물론 영상물이야 유니텔 클레시카등 다양한 방면으로 나오지만 음반의 경우, 적어도 내가 아는 선에서는 모두 DG였다. 

어찌되었은 좋은 음질을 자랑하는 EXTON으로 정명훈의 음반이 발매되어서 일단은 좋았다. 그리고 악단은 체코필이었다. 그가 유럽쪽에서 어떤 악단과 주로 호흡을 맞추는지는 잘 모르지만 이 음반이 나올 당시만해도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과 호흡을 맞추던 정명훈이었는데 예상치 못하게도 체코필과 음반을 내었다. 어찌되었든 체코필도 어마어마한 실력을 자랑하는 악단이므로 청자의 입장에서는 누구와 나오든 좋을 뿐이다.

정명훈의 브람스 교향곡 4번은 그의 브람스 레파토리중에서 가장 완성도있는 곡이다. 그리고 정명훈의 주된 레파토리중 하나로써 꽤 많은 수의 공연을 했고 그곡을 지금도 종종 무대에 올리는 곡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할 때, 브람스 교향곡 1번부터 4번중 4번의 해석이 제일 설득력있다. 1번과 2번에서는 그렇게 특출난 무엇인가를 보여주었던 기억은 없다. 그리고 필자가 교향곡 3번은 들어본 적이 없기에 평을 할 수는 없지만 평소 그의 스타일을 보면 3번도 꽤 괜찮은 연주를 들려줄 법도 한데 그의 주된 레파토리가 아니다. 그리고 아는 사람은 아는 이야기이지만 이 곡은 서울시향의 10번째 앨범에 수록될수도 있었다. 그 사태만 일어나지 않았다면 말이다.

음반에 대해 논하기 이전에 사실 딸랑 한 곡만 들어있어서 조금은 실망스럽다. 적어도 다른 곡이라도 커플링해서 발매해줘야 지갑을 조금 더 쉽게 열텐데 이 점은 무척이나 아쉽다. (EXTON이 저렴한 레이블이 아닌 것은 모두가 잘 알 것이다.)

정명훈의 해석은 굉장히 남성적이다. 1악장부터 4악장까지 거침없이 나아가면서 상당히 드라마틱한 브람스를 빚어내기위해 오케스트라를 몰아친다. 클라이버의 브람스를 주로 듣던 사람이라면 아마 정명훈의 브람스는 다소 거북할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런 해석 덕분에 곡 자체가 상당히 드라마틱해졌고 몰입감이 높아졌다. 종종 정명훈은 리허설도중 '내가 원하는 콘트라스트가 나오지 않는다' 라는 말을 하는데 아마 그가 의도하는 그 '콘트라스트'가 가장 잘 표현되고 설득력있게 전달되는 음반이 이 음반이 아닐까 싶다.

특히 1악장의 클라이막스로 향해가는 그의 질주는 상당히 무겁고 강해서 1악장만으로도 그가 무엇을 의도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어떻게보면 1악장으로 음악을 끝냈다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2악장에서는 그의 진한 콘트라스트가 집중적으로 나오며 3악장은 굉장히 거칠게 나아간다. 템포도 평균 수준보다 좀 빠르며 팀파니의 역할이 매우 부각되는 측면이 있다. 마지막 4악장에서는 브람스의 어두운 내면을 가장 극적으로 표현해낸다. 더불어 파사칼리아 형식을 잘 이용해서 각 파트간에 템포를 미묘하게 바꿔가며 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그 간극은 점점 더 벌어진다. 

The first thing I saw on this record was 'Jeong Myung-hun on EXTON?' . I remember that Chung Myung-hoon never got off the DG label. Of course, the video comes out in a variety of ways, including Unitel Kleesika, but in the case of recordings, at least all I know was DG.

It was a good one because Jeong Myeong-hoon's record was released with EXTON which boasted somehow good sound quality. And the band was Czech Phil. I do not know what he does with the band in Europe, but when he came out, it was Chung Myung - hoon who came to the radio France Philharmonic. Anyway, the Czech Philharmonic is a band that boasts a tremendous ability, so it is good for anyone who comes out from the audience.

Jeong Myung Hoon's Brahms Symphony No. 4 is the most complete of his Brahms repertoire. And as one of the main repertoires of Chung Myung - hoon, he has performed quite a lot of performances and I know that song is often performed on stage. And, as I think, four of Brahms symphonies 1 through 4 are the most convincing interpretations. There are no memories that showed something so remarkable in 1 and 2. And I can not do it because I have not heard the Symphony No. 3, but I can tell you that it's pretty good to play three times in his usual style, but it's not his main repertoire. And the person who knows it is a story that I know, but this song could be recorded in the 10th album of Seoul city. Unless that has happened.

Before discussing the record, I was a little disappointed because I actually only heard a song. At least you have to release other songs to release it, so you can open your wallet a little easier. (Everyone knows that EXTON is not a cheap label.)

Chung Myung-hun's interpretation is very masculine. From the 1st movement to the 4th movement, he drives the orchestra to create a dramatic Brahms. If you have been listening to Kleiber 's Brahms, perhaps Chung Myung - hun' s Brahms might be a little nervous. But thanks to this interpretation, the song itself has become quite dramatic and immersive. Often Chung Myung-hoon says, 'I do not get the contrast I want' during rehearsal, but maybe this record is the one in which his 'contrast' is best expressed and convincingly delivered.

In particular, his run to the climax of the 1st movement is so heavy and strong that he can grasp what he intends to do with just one movement. In some ways, I can express that I finished the music with the 1st movement. In the second movement, his dark contrast is concentrated, and the third movement is very rough. The tempo is also slightly faster than the average, and the role of the timpani is very remarkable. In the last four movements he expresses Brahms' darkest inner most dramatic. In addition, the gap is getting more and more wider as you move to the second half of the song, using subtle variations of the tempo between each part, making good use of the Pascalya form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