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 교향곡 2번 - 클라우디오 아바도 & 오케스트라 모차르트

필자는 이 음반을 접하기 전까지 아바도의 레파토리에 슈만이 있는 줄 몰랐다. 이 음반이 나오고 나서야 비로소 아바도가 슈만을 녹음했었던 사실을 알았다. 내 기억으로는 아바도는 슈만을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와 녹음을 했었는데 그렇게 아바도의 디스코그래피에서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았던 듯 싶다.

이전의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아바도는 슈만의 4개의 교향곡중에서 2번을 제일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음반을 제작하면서 밝혔다. 반면에 사람들은 4번을 제일 좋아하지만 말이다. 덧붙여 그 이유를 슈만이 클라라를 더욱 더 사랑하던 시기에 작곡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음악적으로 이 곡이 슈만의 교향곡중 가장 풍부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내 생각도 아바도의 생각과 같다.

이런 그의 견해를 바탕으로 음악을 들어보면 아바도의 슈만은 굉장히 사랑스럽게 해석되었다. 슈만 교향곡의 특징인 당당함, 웅장함을 표현하기보다는 다소 여리게 접근하고 있다. 이런 징후는 바로 처음에 나오는 트럼펫의 솔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 어떤 트럼펫의 솔로보다도 로맨틱한 서주이다. 또한 아바도는 3악장의 Adagio Espressivo를 정말 확실하게 표현해주었다. 조금 여유로운 템포를 취하면서 투명한 색채의 현악군, 그리고 적당한 수채화같은 관악군이 멜로디를 훌륭하게 소화해낸다. 특히 목관의 플룻, 오보에, 클라리넷이 서로 주고 받는 대목은 참 인상깊다.

그리고 4악장에서는 노년의 지휘자가 보여줄 수 있는 액션 이상을 보여준다. 보통 지휘자들이 말년으로 갈수록 다이나믹의 폭이 줄어들고 음악에 대한 관조적인 자세로 바뀌는데 반하여 아바도의 경우 오히려 자신의 스타일을 한단계 더 진화시킨 듯 하다. 비록 왕성한 시기의 다이나믹은 아니지라도 노년의 아바도치고는 상당히 큰 폭의 다이나믹을 보여주며 경우에 따라 오케스트라를 질주시키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아울러 각 파트의 균형을 맞춰가는 아바도의 탁월함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중에 하나이다. 

뒤이어 연주되는 만프레드 서곡과 제노베바 서곡 또한 슈만 교향곡 2번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한다. 그 중 만프레드 서곡의 경우 슈만의 교향곡이 반드시 웅장하고 당당해야 멋있다라는 선입견을 부수게 해주는 해석이라고 생각한다.

I did not know that there was Schumann in Abbado's repertoire until I got to this record. It was not until this record came out that Abbado had recorded Schumann. In my recollection, Abbado recorded Schumann with the European chamber orchestra, but it did not seem to have taken up so much weight in Abbado's discography.

As I mentioned in the previous post, Abbado made the record that he thinks that Schumann's 2nd symphonies are the most beautiful. On the other hand, people like 4th the best. In addition, the reason is that he was composed at the time when Schumann loved Clara more and more. Also musically, this song is the richest of Schumann's symphonies. And my thoughts are like those of Abbado.

Based on his view of this, listening to music, Schumann of Avado was interpreted very lovingly. It is more or less approaching rather than expressing the grandeur, the hallmark of Schumann Symphony. These signs can also be seen in the solo trumpets from the very beginning. It is more romantic than the solo of any trumpet. In addition, Abbado truly expressed Adagio Espressivo in the third movement. While taking a slightly more leisurely tempo, the stringed string of transparent colors, and the appropriate watercolor, the wind ensemble excellently digest the melody. Particularly, it is impressive that the flute, oboe, and clarinet of woodwind are exchanged with each other.

And in the fourth movement, it shows more than the actions that old commanders can show. In general, the conductors seem to have evolved their style one step further, whereas in the last years, the width of dynamic decreased and turned into a contemplative attitude toward music. Even though it is not the dynamics of the vigorous period, it shows a considerably greater dynamics for the old Abbado, and sometimes the orchestra rushes. In addition, Abbado's excellence in balancing each part is one of the factors that can not be ignored.

The Manfred Overture and the Genovese Overture, both of which follow, remain the same as Schumann Symphony No. 2. In the case of Manfred's overture, I think that the symphony of Schumann is an interpretation that breaks the prejudice that it must be magnificent and prestigi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