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24. 21:46ㆍClassical Music
드보르작은 그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의 유명세덕분에 너무나 많은 것을 잃고있는 비운의 작곡가이다. 교향곡 9번은 다른 그의 훌륭한 작품들에 대한 진입장벽을 높게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나마 드보르작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교향곡 8번, 슬라브 무곡 혹은 첼로협주곡까지만 즐겨들을 뿐이다. 그렇지만 드보르작은 이 작품외에도 오늘 이야기할 교향곡 7번, 바이올린 협주곡, 스타마트 마테르, 레퀴엠 그리고 수많은 교향시등 무수히 많은 걸작을 남긴 작곡가이다.
이중에서 교향곡 7번은 작품의 완성도에 비하여 연주되는 빈도와 음반으로 발매되는 횟수가 다른 유명한 곡들보다 적다. 그 이유는 필자도 모르겠다. 다만 위에서 언급했던대로 교향곡 9번의 유명세가 너무 크기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할 뿐이다. 발매되는 음반을 한번 살펴보면 교향곡 7번이 메인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교향곡 8번 혹은 9번과 커플링되거나 드보르작 교향곡 전집으로 발매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나마 오늘 이야기할 이반 피셔와 BFO의 음반, 정명훈과 빈 필하모닉의 음반정도가 교향곡 7번을 메인곡으로 다루고 있을 뿐이다. 또한 이 두 음반은 드보르작 교향곡 7번을 비교하기에 매우 적절한 음반이다. 거의 대척점에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이 음반에서 피셔의 최대 강점은 리듬감과 파트간의 밸런스이다. (여기서만큼은 투명한 음색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겠다.) 4개의 악장 모두에서 골고루 발휘되는 토속적인 리듬감은 피셔와 BFO말고는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전매특허이다. 그가 내놓은 대부분의 드보르작 음반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고 교향곡 7번에서도 마찬가지로 진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3악장의 경우 이 음반보다 더 리듬감을 잘 살려서 표현할 수 있는 음반은 없을 것이다. 두개의 독립된 멜로디가 서로를 받쳐주면서 부드럽게 섞이는 출발이 매우 인상적이다. 또한 고음과 저음의 균형감각 그리고 각 파트간의 절묘한 균형감은 드보르작의 음악적인 면을 더욱 더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포트테시모에서도 결코 무너지지 않는 피셔의 색채감은 이 곡을 끝까지 빛나게 하는 요소이다. 이런 일관성은 장대하게 끝나는 4악장의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진다. 피셔는 극적인 요소를 포기하고 대신 색채감을 얻으며 멋진 피날레가 아닌 찬란한 피날레를 유도했다.
그에반해 정명훈과 빈필의 음반은 매우 드라마틱한 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한다. 특히 그가 젊었을 적에 녹음한 음반이기에 지금 보여주는 그의 '콘트라스트' 보다 더 강하게 표현되어 있다. 더욱이 그가 다루는 악기는 빈 필하모닉이었기에 연주 자체도 매우 훌륭하다. 특히 1악장과 4악장에서 들려주는 그 힘은 피셔와 BFO도 고민했을법한 강력한 극적 쾌감을 선사한다.
뒤이어 나오는 아메리칸 모음곡도 듣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이다. 총 5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품번호가 98번인 것으로보아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보다 조금 늦게 작곡된 작품이다. 교향곡 9번이 신세계에서 그리워하는 고향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면 아메리칸 모음곡은 신세계를 유유자적하게 즐기는 모습을 연출했다. 가히 드보르작 교향곡 7번의 후식이라고 할 만한 작품이니 반드시 들어보기를 권한다.
Dvorak is a composer who has lost so much because of his 9th symphony 'From the New World'. Symphony No. 9 plays a role in increasing the barriers to entry to other great works. Those who love Dvorak only enjoy the Symphony No. 8, the Slavic Dance, or the Cello Concerto. In addition to these works, Dvorak is a composer who left countless masterpieces such as Symphony No. 7, Violin Concerto, Star Mart Mater, Requiem, and many symphonic poems.
Among them, Symphony No. 7 is less frequently played than the other famous songs, compared to the perfection of the works. I do not know why. Just as I mentioned above, I guess that the fame of Symphony No. 9 is too big. If you look at the recordings that are released, it is unlikely that the Symphony No. 7 will become the main. Most of them are coupled with symphonies 8 or 9 or they are released as a complete collection of Dvorak Symphonies. It is only the symphony No. 7 as the main song that Ivan Fischer and BFO's recordings, Myung-whun Chung and Wiener Philharmoniker's recordings are about to discuss today. These two albums are also very suitable for comparing the Dvorak Symphony No. 7. This is because that these are almost at the opposite point.
Fischer's greatest strength in this album is the rhythm and balance between parts. (I will not use the term "transparent tone" here.) The local rhythm that is uniformly used in all four movements is a patent that can not be imitated by anyone other than Fisher and BFO. It can be seen in most of the Dvorak recordings he has released and you can feel the same in the Symphony No. 7. In particular, in the case of the 3rd movement, there will be no record that can express more rhythmically than this recording. It is very impressive to start mixing two independent melodies gently while supporting each other. Exquisite balance between parts make the Dvorak more musical. Fischer's tone color sense, which never fails in FF, is what makes this song shine to the end. This consistency extends to the last minute of the 4th movement, which ends in grandiose. Fischer gave up dramatic elements and instead got a sense of color and led a brilliant finale, not a splendid finale.
On the other hand, Myung-whun Chung and the Wiener Philharmoniker's record keep very dramatic side from beginning to end. Especially since he was a younger recorder, he more strongly expressed his "contrast". Moreover, his instrument was the Wiener Philharmoniker, and the performance itself is very good. Especially, the power of the 1st movement and the 4th movement gives a strong dramatic pleasure that Fisher and BFO will be worried about.
It is fun to listen to the following American suite also. It is composed of five movements in total, and it is a work composed a little later than Symphony No. 9 because its opus is number 98. If the Symphony No. 9 wanted to capture the homesickness of the Czech from new world, the American Suite produced a way to indulge in the New World. It is a piece of art that could be called the dessert of Dvorak Symphony no.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