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타인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 마이클 틸슨 토마스 &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2017. 5. 3. 17:12Classical Music




미국의 클래식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번스타인은 훌륭한 지휘자이기도 하지만 또한 작곡가이기도 했다. 스스로 많은 작품을 작곡했고 몇몇의 곡은 DG를 통해 출시되었다. 들어보면 유럽의 클래식과는 확실히 다른 면모를 보인다. 동시대에 작곡되었던 곡을 비교해봐도 번스타인의 곡은 듣기에 어렵지 않다. 대중문화가 발달한 미국의 모습과 어떻게보면 일치한다. 


MTT 와 SFSO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무대에 올린 것을 음반으로 발매한 것이다. 유튜브에도 간략한 소개가 나와있으니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뮤지컬 음악이므로 MTT는 오페라 가수가 아닌 뮤지컬 가수를 섭외해서 음반을 녹음했다. 오페라와 뮤지컬의 발성은 서로 다르므로 그 차이를 느끼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뮤지컬 발성은 훨씬 자연스럽고 대화하는 것처럼 들린다.


먼저 내가 왜 이 음반을 좋아하는지부터 말하고 싶다. 이 음반은 클래식의 저변을 넓힌다. 이 글을 읽고있는 독자도 아마 소위 '현대음악' 이라고 불리우는 음악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내가 아직 그 '현대음악' 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고수가 아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난 그 음악을 듣고 있으면 그저 소리의 집합체로만 느낀다. 아무런 느낌이 없다. 물론 음악사적으로 볼 때 그런 현대음악도 분명한 한 축을 차지하고 수많은 분야에 영향을 끼쳤겠지만 음악을 전공하지 않고 그저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 그런 음악은 솔직히 고역에 가깝다. 이런 와중에 이런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같은 곡은 듣기도 편하고 우리가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즉 대중에게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더군다나 한국인의 입장에서보면 오페라의 독일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가 아니기에 이해하기가 좀 더 쉽다.


음악적으로 보면 MTT의 섬세한 면이 그대로 녹아있다고 생각한다. 음악의 특성상 상당히 다양한 악기가 사용되는데 MTT는 악기들을 참 절묘하게 조절하고 SFSO는 참 잘 연주한다. 그래서 가수의 목소리도 하나의 악기처럼 조율되는 느낌이 든다. 협연이라기 보다는 오케스트라의 여러 악기중에 하나같다. 다만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 바로 블루레이나 DVD가 같이 동봉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가격적인 면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이 레이블이 결코 저렴한 레이블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음악은 뮤지컬 음악이고 또한 아무리 콘체르탄테 형식이라고 해도 무대에서 가수들이 연기하는 모습은 음악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런 면에서 영상물이 같이 발매되었으면 패키지 구성의 완성도가 더 높아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Can you say that it is American classical? Bernstein was a great conductor, but also a composer. He composed many works himself and some songs were released through DG. When you listen, it looks quite different from the European classics. Comparing the songs that were composed at the same time, Bernstein's songs are not hard to hear. It is consistent with how the US has developed popular culture.


The West Side Story of MTT and SFSO was released on record as a concertante format. There is a brief introduction on YouTube, which will help. Because it is musical music, MTT also recorded musicals by singing musical singers, not opera singers. Opera and musical voices are different, so it will be fun to feel the difference. Personally, musical vocalization sounds much more natural and conversational.


First, I want to tell you why I like this record. This album expands the basics of classical music. Readers of this article may have heard the so-called 'modern music'. I do not know enough to understand and feel the 'modern music' yet, but if I listen to that music, I just feel it as a collection of sounds. I have no feeling. Of course, when viewed from a musical history, such contemporary music would have been a clear axis and influenced many fields, but from the perspective of fans who do not major in music, such music is almost like a high frequency. In the midst of this, songs like West Side Story are easy to hear and we can understand relatively easily. In other words, we can reach the public a little easier. Furthermore, from the Korean perspective, it is easier to understand because it is not German, Italian or French.


Musically, I think the delicate aspects of MTT are still intact. Due to the nature of the music, quite a variety of instruments are used, MTT controls the instruments exquisitely and SFSO plays very well. So the singer 's voice feels like a musical instrument. It is like one of the instruments of the orchestra rather than the concert. There is one thing that is not good. Blu-ray and DVD are not bundled together. Of course, I am fully aware that it can be disadvantageous in terms of price. This label is never a cheap label. However, this music is musical music, and even though it is the concertante format, the performances of the singers in the stage help to immerse more in the music. In this regard, I think that if the video was released together, the completeness of the package composition would be hig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