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내수공업과 첨단산업 그 사이 어디쯤

교수님한테 컨펌받으려고 기다렸더니만 갑자기 휴강크리티컬 터져서 메일로 보냄알아보기 힘든 글씨를 해독해가면서 첨산된 내용을 바탕으로 고쳤음아마 또 욕먹겠지 커튼월 프레임을 조정해서 바깥에서는 최대한 얇은 선만 보이게끔 만들었다.그림자 옵션을 켜니까 예상대로 그림자는 거의 안만들어진다. (확대하면 보임)junction 까지 받아넣으니까 그럴듯해보인다. 대로변쪽은 커튼월로 처리해서 개방감을 주었다면동네쪽은 상대적으로 덤덤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파사드에 대한 아이디어가 안떠올라서 그냥 벽돌에 흰줄 그어버렸다.어쩌면 이 동네가 가지고 있는 건축적 어휘의 반복일지도 모른다.

교수님이 만들어오라고한 이슈들이다. 1. STRUCTURE 구조이다. 모두가 예상했듯이 우리반의 절대다수, 아니 모두가 평범한 라멘구조로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교수님은 뭔가 특별한 구조를 원하는 것 같다. 캔틸레버도 막 써보고, 트러스도 넣어보고 도전적으로 해보라고 한다. 물론 우리도 그런 기둥없는 대공간을 만들어보고 싶다. 우리도 그런 열망이 무척이나 풍부하다. 그런데 왜 라멘조로 하냐고? 대공간을 어떻게 그리는지 몰라서... 우리의 설계실력은 본인들이 다루는 툴에 종속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D 장인 오토캐드 애용자들은 라멘구조가 거의 한계이고 그나마 라이노나 스케치업을 다룰 수 있으면 희한한 것을 해보긴 하지만 그게 쉬운일은 아니다. 적어도.... 새로운 구조를 그리는 방법을 알..

컴퓨터는 정말 도구에 불과한 것 같다.캐드 화면만 보면 그저 아무 생각이 없이 선만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지만손으로 쓱쓱 그리기 시작하면 없던 아이디어들이 마구마구 나온다.덕분에 캐드로 옮기는 작업, 옮겨서 안맞으면 멘붕이 오는 부작용이 있지만그래도 전체적인 면에서는 이것이 훨씬 생산성이 좋은 듯 싶다.아마 이번에 수정하는 도면이 최종 도면이 될테고 이제 크게 바뀔 일은 없을 듯 하다. 우리반은 이제 Tectonic 으로 넘어가 단면 세부 작업 및 50:1 단면모형 작업을 시작하고Façade 를 어떻게 할 것인지 이야기할 것이다. Façade의 경우 염두해둔 재료가 있지만 그것이 도시 안에서의 Context 와최근에 중요시되고 있는 친환경적인 면에서 어떻게 해석될지는 모르겠다. 난 이미 사전투표했으니까내일..

교수님이 주신 레퍼런스의 레이아웃까지 따라하는 세심함을 보였다.근데 그건 멋져보였는데 내꺼는 왜 오징어같은건가! 재료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이 많던데 저건 비누이다.옛날부터 스타건축가님들 매스모델을 보면 신기해보이는 재료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까 재료였다.방산시장에 가서 비누베이스를 사서 원하는 크기만큼 쑹덩쑹덩짜르면된다. 개인적으로 중간크리틱용 매스모델로 참 괜찮은! 재료이다. 혹시 컬러를 넣고 싶으면 컬러 비누베이스도 있지만 너무 원색이라서 당신의 매스모델을 싸구려로 만들수도 있다.비누베이스와 함께 염료를 팔고 있으니 염료를 사서 컬러를 넣기를 바란다. 코딱지만큼 넣어야하니 주의. 이번 학기 프로젝트는 도시속의 건축그동안은 건물 자체만 바라보면서 설계를 했다면,이번 학기부터는 도시속에서 건물이 어떻게 기..

군에서 복학후 첫 학기그나마 기억났던 것은 오토캐드의 단축키...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던 시기였다.아무런 감도 찾지 못하고 중간크리틱까지 어영부영 붕 떠있다가막판 한달동안 컨셉잡고 도면그리고 모형까지 한꺼번에 휘몰아쳤던 시간이었다. 지금생각해도 어떻게 완성했나 싶다. 그렇게 몇주간 휘몰아친 덕분에 오히려 파이널가서는 시간이 남아서 여기저기 끄적끄적이고가구만들고 별 일을 다 했었다. 그런데 지금와서 다시보니깤ㅋㅋㅋ 너무 허접하다. 층고설정도 엉망이고 실제로 저런 집에서 산다고 생각하면 조금 끔찍함...계단이 너무 많지만 2학년 2학기였으므로 용서된 프로젝트라고 생각하한다. 막판에 시간이 좀 남아서 도면에 들어갈 가구들 찾아보고...교수님도 이것들 다 어디서 가져왔냐고 신기해서 나한테 물어보셨던 기억이..

가장 메인이 되는 3층이다. 가장 낮은 레벨인 1층에서 진입한 사람이 올라와서 3층에서 진입한 사람과 서로 섞일 수 있는 공간이다. 더불어 이 공간은 대학로 방향을 향해 공용 공간이 이어지고 동시에 시야도 확보된다. 3층의 진입부 부분에는 작은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 길가와 소통할 수 있다. A-A' Section오직 2D로만 그리던 시절이라서 평면도를 다 그리고 하나씩 하나씩 단면을 만들었다.시간이 오래걸린 것을 둘째치더라도이거 하나 그리고 뻗었다. 너무 머리를 많이 굴려서 B-B' Section대학로 방향으로 공용부가 이어지고 시야도 확장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만든 단면도아울러 복도에 작은 오프닝 공간을 만들어서 답답함을 덜어봄 입면에 그림자도 넣는다는 것을 알고 멘붕에 빠졌던 시절교수님한테 어..

​​​​ 컴퓨터 만능설보다는 손으로 직접 만지면서 씹고뜯고맛보고즐기로하는게 훨씬 빠르고 아이디어가 좋아지는 나는 구시대의 사람인가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