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스타코비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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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콘서트 프리뷰: 실내악 시리즈6, 체헤트마이어와 친구들
지휘자로써의 체헤트마이어와 바이올리스트와의 체헤트마이어가 있다. 지휘자로써의 체헤트마이어는 이미 2014년 서울시향과의 연주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때 (1부는 이야기하지 말자) 연주했던 슈베르트 교향곡 9번은 상당히 이색적인 연주였기에 아직까지 필자는 기억하고 있다. 이번에는 서울시향과 실내악을 통해서 돌아온다. 물론 이 공연이 있고 얼마 뒤, 서울시향에 지휘자로써 무대에 다시 한번 올라간다. 그 공연에 대한 이야기는 그 때가서 이야기하기로 하고, 이번에 연주되는 작품은 상당히 다채롭다. 3곡이 모두 많이 연주되는 트리오, 퀄텟 혹은 피아노가 가미된 것이 아니라 실내악으로는 상당히 큰 규모인 8중주, 7중주가 연주된다. 2번째 곡인 윤이상의 작품도 흔한 4중주가 아닌, 오보에, 바이올린, 비올..
2017.11.06 -
서울시향 베아트리체 라나의 차이코프스키
오늘 공연은 예전부터 기대가 되는 공연이었다. 샤오치아 뤼는 서울시향과 차이코프스키의 에브게니 오네긴을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린 적이 있는 지휘자이다. 그 때의 평이 워낙 좋았기에 이번에 보여줄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도 엄청 기대를 했었다. 베아트리체 라나는 그라모폰 선정한 올해의 아티스트이다. 사실 이런 것에 신경은 별로 안쓰지만 그래도 그녀의 실력을 들어보고 싶었기에 애플뮤직으로 검색을 해보았다. 꽤 여러 음반이 있었는데 서울시향과 연주할 차이코프스키도 있었다. 들어보니 그라모폰이 괜히 선정한게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다른 음반인 쇼팽도 나쁘지 않았고 바흐의 골든베르크도 좋았다. 그렇지만 '기대가 높으면 실망도 높은 법' 이라는 문구를 늘 가슴속에 새기고 다녔으나 오늘은 기대가 높았는데 ..
2017.09.30 -
서울시향 콘서트 프리뷰: 베아트리체 라나의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그라모폰 에서 올해의 영 아티스트로 선정된 베아트리체 라나가 서울시향과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향과 연주하기위해 고른 곡은 음반으로 발매한 적 있는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이다. 여러 해외 매체들을 찾아보니 좋은 평가를 받았었기에 필자도 애플 뮤직에서 찾아서 들어보았다. 요즘 한창 잘나가는? 잘나가는 협연자와 꼭 커플로 등장하는 안토니오 파파노가 지휘를 맡았고 오케스트라는 역시 산타 체칠리아이다. 같이 커플링된 곡은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이다. 여기서는 차이코프스키에 대해 알아볼 것이므로 프로코피에프에 대해서는 길게 이야기하지 않겠다. 다만 윤디가 보여줬던 귀신나올 것 같은 연주는 아니니까, 그런 연주를 기대하지는 말자. 라나의 프로코피예프도 그렇고 차이코프스키도 그렇고 굉장히 정갈하다. ..
2017.09.25 -
서울시향 음악의 해학: 하이든부터 쇼스타코비치까지
먼저 프로그램에 대하여 이야기해보고 싶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하이든 교향곡 103번 '큰북연타', 바인베르크 트럼펫 협주곡 그리고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번이었다. 사람들이 쉽게 접해봤을법한 레파토리는 하이든 교향곡 103번정도이다. 그렇지만 그나마 접해보았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지 그것이 사람들이 절대적으로 원하는 프로그램이 아니었으리라. 프로그램 디렉터가 뭘 원하는지는 알았지만 이런 프로그램을 구성해놓으면 관객수가 적은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적어도 관객들이 흥미를 이끌만한 프로그램이 하나정도는 있어줘야지 티켓파워가 생기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콘서트의 부제와 맞추면서 흥행성을 살리려고 했으면 쇼스타코비치 교향곡중에 임팩트있는 것은 해줬어야 했다. 제일 유명한 5번과 11번이 이미 ..
2017.08.31 -
서울시향 콘서트 프리뷰: 음악의 해학, 하이든에서 쇼스타코비치까지
올 때마다 수준 이상의 공연을 보여주는 한누 린투가 3번째로 서울시향에 객원지휘자로 온다. 한누 린투가 첫번째로 객원지휘를 왔을 때는 예매해놓고 갑자기 미국으로 출국할 일이 생겨버려서 표를 친구에게 줘버렸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프로그램은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이었는데 꽤 호평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두번째로 방문했을 때는 시벨리우스 교향곡 5번을 지휘했었다. 이 때 린투의 지휘를 합창석에서 처음으로 접했었다. 덕분에 그가 지휘하는 모습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데 거구의 몸에서 긴 팔다리로 휙휙 지휘봉을 내젓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이때 연주된 시벨리우스 교향곡 5번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매우 훌륭한 공연이었다. 서울시향은 이번 공연에서 린투와 함께 색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부제에서..
2017.08.27 -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 - 안드리스 넬손스 &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이 앨범에서 제일 먼저 언급하고 싶은 것은 녹음 상태이다. 예전에 필자가 3학년때 전공과목중 건축환경공학이라는 과목이 있었다. 한 학기의 중간쯤 되었을 때 건축음향에 대해서 배울 기회가 있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콘서트홀은 어디인가? 라는 주제를 가지고 강의가 이어졌었다. 내 기억으로는 비엔나의 황금홀, 암스테르담의 콘서트헤보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스톤 심포니홀이었다. 지금 생각해보아도 이 세개의 콘서트홀에서 녹음된 음반들의 음향 상태는 적어도 보통 이상은 했었던 듯 싶다. 그런데 이 음반은 유달리 음향이 풍부하게 느껴진다. 음반의 부제로 'Under Stalin's Shadow' 가 써있다. 그렇지만 넬손스의 해석은 이런 부제와 썩 어울리는 편은 아니다. 얀손스가 발탁해 키운 넬손스의 스타일은 그의 스승..
2017.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