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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시향 시벨리우스 스페셜
이제는 제법 자주 오시는 오스모 벤스케옹오랜만인듯 오랜만 아니게 오셔서 오늘은 본토의 노래를 들려주었다.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시벨리우스의 곡핀란디아는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제 토나올 지경이니...생략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양인모가 협연했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음정이 왜 안맞을까. 듣는 내내 괴로웠다. 2부는 시벨리우스 교향곡 6번과 7번이 연달아 연주되었다.개인적으로 7번보다는 6번의 연주가 더 맘에 들었다. 7번은 어찌 뒤로 갈수록 어수선한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었다. 그에 비하여 6번의 흡입력은 아주 진공청소기였다.
2019.02.16 -
[메종 프란시스 커정] 우드 사틴 무드, 쫄인 야쿠르트 향
#01. 애써 피해다녔지만 발을 들여 놓았다.메종 프란시스 커정이란 브랜드는 익히 온라인으로 여러번 접했던지라 이름은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빠져들면 이것 저것 살 것이 뻔했기 때문에 애써 외면하고 있었지만 외면할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았다. 그 날도 그렇듯 신세계 강남점을 배회하고 있다가 문득 세르주루텐 매장 앞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그 때 눈에 들어온 '메종 프란시스 커정'.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세르주 루텐 매장과 같이 운영되고 있었지만 세르주 루텐은 진열대가 앞에 있는 반면에 커정은 진열대가 벽에 붙여져 있었기에 거의 찬밥신세였다. 그래서 외면할 수 있었는데 어쩐지...그 날은 나를 강하게 끌어당기더니 이윽고 나의 코를 내주고 말았다. #02. 커정의 대표적인 겨울 향수그리고 늘 말로만..
2019.02.05 -
[메모] 자낫, 오렌지에 몇 조각 썰어넣은 생강(진저) 향수
#01. 우연히 마주친 그대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백화점이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이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코엑스) 이다. 그래서 이것저것 구경하러 가는 날에는 두 곳 중에 한 곳을 가는 편이다. 메모를 처음 접한 곳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다. 2층 향수 코너를 기웃기웃 거리다가 한쪽에 작은 규모로 메모 매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평소라면 별 관심없게 지나갔겠지만... 향수병이 너무 예뻐서 가던 발길을 멈추고 시향을 해봤다. 가격이 킬리안급으로 사악한 만큼 단순한 향은 하나도 없었고 모두 상당히 입체적인 향을 보여주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내가 선호하는 향수가 바로 이 '자낫' 이다. 그리고 그 이후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을 갔었는데, 그곳에서도 메모가 행사를 하고 있었다. 2층 향수코너로 들어가는 입구에 이벤..
2018.12.29 -
마이클 틸슨 토마스(MTT)의 부드러운 라떼같은 슈만 교향곡 전집
#01. 슈만 교향곡 전집슈만은 교향곡을 4개밖에 작곡을 안했다. 왜냐하면 미처버려서 일찍 죽었기 때믄... 그래서 종종 지휘자들이 슈만 교향곡을 낱개로 녹음하지 않고 한꺼번에 묶어서 발매하고는 하는데 마이클 틸슨 토마스도 그의 수족인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통으로 묶어서 내놨다. 간혹 슈만의 다른 명곡들을 곁다리로 껴주기도 하지만 이 음반에서는 얄짤없이 교향곡 4개만 들어가있다. 그리고 존나 비싸다 #02. 슈만 교향곡 1번을 들어볼만하게 만들어준 음반난 원래 슈만 교향곡 1번은 잘 듣지 않았다. 아무리 들어도 별 감흥이 없었기 때문이다. 번스타인의 몰아치는 그 소용돌이 안에서도 시큰둥했고 샤이의 말러 개정판 슈만 교향곡 전집 음반에서도 시큰둥 했었다. 그런데 MTT의 부드러운 면이 교향..
2018.12.27 -
말러 교향곡 6번 '비극적' - 테오도르 쿠렌치스 & 무지카 에테르나
#01. 쿠렌치스가 첫번째로 고른 말러 음반쿠렌치스가 말러를 녹음하면 몇번 교향곡을 첫번째로 녹음할 지 궁금했었다. 그의 성향상으로 보아 2번, 5번, 6번 중에 하나일 듯 보였는데 쿠렌치스는 6번을 맨 처음으로 골랐다. 그리고 이 선택은 그가 평소에 만들어내는 음악 스타일을 고려해본다면 탁월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을 녹음하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 그 연장선상에서 말러 교향곡 6번 '비극적' 을 공략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리스크를 줄이면서 흥행할 수 있는 당연한 수순인가 #02. 다듬어지지 않은 맛그 동안 많은 말러 음반들이 다듬어지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아바도의 명쾌한 정리에서 출발해서 하이팅크의 세련미가 돋보이는 음악들, 그리고 온전히 오선지상의 음표만 남기며 ..
2018.12.26 -
[톰포드] 바닐 파탈, 바닐라를 위한 협주곡
#01. 부담스럽지 않은 부드러운 바닐라 향 - 바닐라를 위한 협주곡내가 추워질 때 즈음 해서 바닐라에 미쳤던 적이 있었다. 이유는 날이 추워져서...? 여름에는 바닐라를 뿌릴 수 없거니와 생각도 안났기 때문에 그려러니 했는데 날이 추워질수록 바닐라가 엄청 땡겨서 향수도 바닐라향이 급 땡겨서 시장조사를 한번 쫙 했었다. 이것저것을 찾아보다가 압축된 후보군이 있었다. 세르주 루텐의 '엉 브와 바닐', 킬리안의 '우먼 인 골드', 톰포드의 '토바코 바닐' 마지막으로 오늘의 메인인 톰포드의 '바닐 파탈' 이었다. 커뮤니티를 찾아보니 4개의 제품이 고르게 사람들의 입에서 회자되고 있었기 때문에 딱히 우열을 가리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생각한 바, 신세계 강남점으로 출동해서 어떤 향이 좋을지 향기탐험을 시작했었다. ..
2018.12.25 -
[영화 리뷰] 아쿠아 맨, DC는 마블따라가려면 멀었다
히어로물 보다가 잠들기는 처음이었다. 그래도 DC에서 작정하고 만든 영화이니 칭찬할 점은 칭찬을 하고 넘어가는게 좋을 듯 싶다.그래픽이랑 전쟁씬은 정말 잘 만들었다. 보면서 징그러울 정도로 잘 만들었고 히어로들이 싸우는 장면에서의 몰입도도 굉장히 좋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아쿠아맨이 금색 삼지창을 들고 크라켄(?) 비스무리한 괴물을 타고 나와서 적군을 쓸어버리는 장면은 그야말로 정말 압도적이다. 그 밖에 지상에서의 전투씬도 시간가는지 모르고 볼 정도로 흡입력이 매우매우 높다. 그러나... 이야기의 짜임새가 너무 느슨해서 스토리에서 오는 만족감은 너무 떨어진다. 아쿠아맨의 탄생, 성장 그리고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여정 마지막으로 왕이된 아쿠아맨. 이게 끝이다. 물론 큰 줄기에서 이렇게 가져갈 수 있지만 ..
2018.12.23 -
[바이 킬리안] 스트레이트 투 헤븐, 술에 빠진 연필심 냄새
#01. 킬리안의 남자향수 베스트셀러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이 남자라면, 킬리안 매장에서 가장 먼저 추천받을 향수이다. 물론 자신의 향수취향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향이고 어떻게보면 킬리안의 향수중에 가장 무난한(?) 향을 보여주는 향수이기도 하다.실제로 내가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그리고 롯데백화점 월드타워점에 있는 킬리안 매장을 방문했을 때, 앞의 두 매장에서는 제일 먼저 권해주었던 향수이다. #02. 술냄새, 연필심 냄새 그리고 건과일 한웅큼킬리안 향수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바로 '럼' 향 일 것이다. 그 럼향중에 가장 럼이 잘 표현되는 향수중에 하나가 스트레이트 투 헤븐같다. 기본적으로 탑노트에서는 럼향이 알콜향과 같이 강하게 뿜어져 ..
2018.12.22 -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 조성진과 야닉 네젝 세갱,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
조성진의 DG 신보이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모차르트의 몇 개 없는 단조곡이다. 내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중에서도 가장 즐겨듣는 연주이고 말이다. 그리고 이걸 100년묵은 구렁이처럼 피아노를 치는 조성진이 어떻게 소화해낼지도 궁금했다. #01 파트너로 야닉 네젝 세갱을 고른 조성진먼저 반주부터 보면 조성진은 야닉 네젝 세갱과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를 골랐다. 세갱의 음악 스타일은 일찍이 잘 알고 있다. 그가 만드는 모든 음악은 신난다. 특히 필라델피아와 녹음했던 스트라빈스키의 봄의제전이나 바이에른과 녹음했던 말러 교향곡 1번등 모두 음악이 신났었다. 유튜브로 접했던 프로코피에프 교향곡 5번조차 매우 눈부시게 화려하고 찬란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굉장한 리드미컬한 면도 보여주는 지휘자이다. ..
2018.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