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 교향곡 1번 '거인' - 이반 피셔 &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이보다 더 달콤하고 매력적인 말러 교향곡이 또 나올 수 없을 것이다. 피셔와 BFO의 연주가 가지는 최고의 장점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들의 음색과 실내악과 같은 투명한 연주 그리고 균형잡힌 소리이다. 말러 교향곡 1번에서는 이 세 가지 장점이 곡의 분위기와 절묘하게 어울리면서 매우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1악장 도입부의 하모닉스는 맑고 투명한 연주의 완전함을 보여준다. 다른 음반들에서 들을 수 있는 탁한 소리, 무겁고 진중한 소리가 모두 배제된 채 수채화같은 소리로 교향곡의 첫 시작을 장식하고 있다. 아울러 2악장에서 BFO가 들려주는 음색의 달콤함은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피셔는 이 악장에서 소리에 다채로운 소리를 입히기 위해 BFO 본연의 음색뿐만 아니라 글리산도 기..
2017. 5. 3.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