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라이브 시네마 콘서트
이번 서울시향의 정기공연은 매우 색다르면서 성공적이었다. 우선 '영화' 라는 매체를 통해서 평소에 클래식을 즐기지 않던 사람들도 콘서트홀로 오게 만들었다. 서울시향의 관객층을 보다 넓힐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된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콘서트홀에는 상당히 다양한 연령층이 앉아있었다. 물론 평소에도 다양한 편이지만, 오늘은 그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또한 평소에 클래식을 즐기지만 현대음악이라고 하면 치를 떨었던 (마치 나같은) 사람들에게 영상과 함께 현대음악이 매우 설득력있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굉장히 혁신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한번 상상해보자.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없이, 그저 리게티의 음악이 콘서트홀에 울려퍼졌다면, 그것을 과연 감상할 수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2017. 9. 22. 0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