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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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콘서트 프리뷰: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와 마티아스 과르네
이제는 어느정도 익숙해진 에센바흐가 서울시향고 함께 매우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가지고 돌아왔다. 쉔베르크가 편곡한 브람스 피아노 4중주이다. 이 곡은 피아노 4중주로도 충분히 유명한 곡이지만 쉔베르크가 오케스트레이션한 버전도 매우 매력적인 작품이다. 근대작곡가인 쉔베르크답게 매우 다채로운 색깔의 음색과 풍부한 음향을 들려줄 수 있도록 편곡했고 그 결과 상당히 대편성의 곡으로 재탄생되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이 곡은 그렇게 많이 연주되지 않는다. 실내악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오케스트라는 그렇다. 그 이유로는 아마 상당한 난이도때문일 듯 싶기도 하다. 어찌되었든 간에 이런 이유때문에 시중에 나와있는 음반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존재하는 음반은 상당히 훌륭한 연주를 들려준다. 바로 래틀과..
2017.10.13 -
서울시향 바그너의 반지: 관현악 모험 / 2017.03.18
몇년전에 정명훈의 바그너의 반지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썩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명훈이 극 음악에 강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 말이다. 그때의 기억을 가지고 몇년만에 다시 이 곡을 들을 수 있었다. 물론 살짝 다른 버전이긴 하지만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재미없었다. 철저한 본인의 주관이긴 하지만 이 곡은 발췌곡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앞뒤의 논리를 연결하려고 했다가는 니맛도 내맛도 아니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각 섹션별로 다소 중구난방처럼 느껴지더라도 확실하게 표현해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바그너의 그 수많은 장면들중에 특정 몇개의 장면을 위해서 다른 너무 많은 장면을 희생하지 않았나 싶다. + 개인적으로 마젤 편곡판이 구성적으로 볼 때 더 드라마틱한거같다. 그..
2017.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