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현악 4중주 '죽음과 소녀' & 현악 5중주 - 파벨 하스 콰르텟
과거의 현악 4중주의 경우 다른 악기들이 퍼스트 바이올린을 지원하는 구성이 많았다. 그래서 옛 음반들을 들어보면 퍼스트 바이올린이 어떤 음색과 기교를 부리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해석의 방향이 결정되곤 했었다. 최근 현악 4중주는 이런 경향에서 탈피해 각각의 악기가 자신의 목소리를 강하게 드러내면서 서로가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연주되고 있다. 파벨 하스 콰르텟도 최근의 경향을 따르고 있다. 여기에 그들만의 개성이 있다면 그들의 악기는 목소리를 또렷하게 나타내면서 치고 빠지는데 매우 능하다. 매우 판단이 빠른 4대의 악기가 서로가 서로를 향해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이는 듯한 인상이다. 그들의 보잉은 상당히 강하다. 과연 음반에서 들리는 것처럼 보잉을 해서 현이 남아날까 싶다. 그만큼 강하고 밀도있는 소리를 뿜..
2017. 5. 3.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