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교향곡 9번 - 이반 피셔 &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피셔가 바라본 슈베르트는 기존의 지휘자들이 바라보던 시선과는 조금 다르다. 그동안 많은 지휘자들이 슈베르트를 접근할 때 보수적인 시각에서 접근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음반들을 들어보면 각각의 표현 방식에 차이는 있지만 큰 틀에서 많이 바뀌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조나단 노트와 밤베르크 심포니의 음반도 이 궤도에서 벗어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시대의 트렌드에 약간 작은 편성과 그로 인한 투명한 성부의 균형이 더 추가되었을 뿐이다. 그렇다고 이 음반이 구리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피셔는 슈베르트에 접근할 때 교향곡의 시선, 즉 여러 악기들이 조화해서 하나의 거대한 소리를 만든다는 접근 방식보다는 슈베르트의 가곡처럼 표현한다. 필자는 슈베르트의 가곡은 도시의 콘서트홀에서 멋지게 울려퍼지기보다 산..
2017. 5. 4.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