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빈스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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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빈스키 페트루슈카 - 마리스 얀손스 &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페.트.루.슈.카. 필자는 이 곡의 제목을 보면 연관성이라고는 개코딱지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플란더스의 개가 떠오른다. 플랜 다스의 계. 그래서 항상 주 멜로디에서는 댕댕이들이 초원을 뛰어다니는 이미지가 늘 연상되곤 한다. 그리고 더 무서운 건, 지휘자들의 해석에 따라서 댕댕이들이 어떻게 뛰어다니는지도 머릿속에 그려진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곡은 공부할 때 브금으로 절때로 안틀어놓는다. 틀어놓았다가 머릿속이 개판된게 한두번이 아니다. 몇 일전에 래틀과 베를린필이 내한공연을 했을 때, 정말 오랜만에 다시 페트루슈카를 들어보았다. 이상하게 한 동안 스트라빈스키의 작품에 손길이 안갔었는데 그 공연을 계기로 다시 이것저것 들어보고 있는 중이다. 필자는 주로 3개의 음반을 듣는다. 하나는 래틀과 버밍엄심포니가 녹..
2017.12.30 -
봄의 제전 & 불새 - 이반 피셔 &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피셔는 스트라빈스키라는 작곡가에 대하여 매우 관심이 많은 듯 하다. 한 음반에 스트라빈스키의 대표적인 두 곡인 봄의 제전과 불새를 모두 담은 것도 그러하고, 더불어 앵콜곡으로 같이 삽입된 스케르쵸와 탱고까지, 이반 피셔는 이 한 장의 음반으로 그가 생각하고 있는 스트라빈스키의 모든 것을 담아내려고 한다. 여기에 삽입된 곡 외에, 피셔는 '카드놀이' 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스트라빈스키의 작품까지 종종 무대에 올린다. 이 연주는 베를린필하모닉 디지털 콘서트홀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관심이 있는 사람은 영상을 확인해보기를 바란다. 피셔가 스트라빈스키에 이렇게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음악적으로 보면 그가 잘 표현할 수 있는 곡들을 선택하다보니 스트라빈스키의 작품이 상대적으로? 많아졌을 것이다. 피셔는 다..
2017.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