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허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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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의 비창
한국에 스티븐 허프가 리사이틀이 아닌, 협연으로 왔다는 것 자체가 이슈인 공연이었다. 거기다가 프로그램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번이었다. 과거 허프가 라흐마니노프로 그라모폰 상을 수상한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번 공연이 기대될 수 밖에 없었다. 서곡으로 들려준 Schreker 의 Ekkehard는 연습할 시간이 없었던 듯 싶다. 음표의 나열, 그 이상과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바로 스티븐 허프의 이야기로 넘어가자. 스티븐 허프의 타건은 '정확하다' 라는 말로 정리될 수 있을 듯 하다. 이 단어를 선택했다고 해서 그가 미스터치가 없는, 매우 기계적인 연주를 들려주었다는 뜻은 아니다. 그가 건반을 누를 때마다 콘서트홀에 울린 소리들은 모두 하나하나 살아있었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 많은 ..
2017.10.20 -
서울시향 콘서트 프리뷰: 스티븐 허프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번
이번 공연은 프로그램보다 협연자와 지휘자에 더 주목해야할 듯 싶다. 우선 협연자는 스티븐 허프이다. 수많은 명반을 남겼고 그라모폰 상을 밥먹듯이 탄 연주자는 흔하지 않을 것이다. 그 중에서 스티븐 허프는 단연 돋보인다. 그의 작업은 단순히 협주곡에 그치지 않고 실내악, 솔로등 다방면으로 자신의 음악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몇 안되는 피아니스트이다. 그리고 허프는... 정말 똑똑한 사람이다. 유튜브에 Stephen Hough 를 검색하면 그의 연주영상도 많이 나오지만그의 인터뷰 영상도 굉장히 많이 나온다. 음악에 대한 그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것이다. 그는 이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으로 음반을 남겼다. 게다가 이 음반은 2005년에 그라모폰 상을 받았다. 이 사실만으로도 허프가 라흐마니노프를 들고..
2017.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