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모 벤스케(4)
-
서울시향 2018 오스모 벤스케와 이안 보스트리지
회사를 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주말에는 그냥 퍼질러져 있는게 너무나 좋아서 딱히 공연에 대한 갈증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오스모 벤스케 옹께서 오신다고 해서 공연을 안갈 수 없었다. 언젠가부터 계속 오시는걸로 봐서 아마 차기 음악감독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서울시향은 언제까지 공석으로 냅둘 요량인지 모르겠다. 협상력이 부족한가... 흠 이 날 내가 관심있었던 것은 1부는 아니었다.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이야 워낙 많이 들어본 곡이어서 아직도 사골이 나오는구나를 신기해하는 단계였고 이 사골을 서울시향이 제대로 표현해낼 것이란 생각도 안했다. (브람스는 대학 오케가 더 잘하더라) 물론 내가 기대하는 벤스케의 해석에서도 브람스는 빠져있다. 개인적으로 벤스케가 추구하는 음악과 브람스는 그닥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018.11.29 -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 예브게니 수드빈 + 오스모 벤스케 &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가장 흥미있는 이야기부터 꺼내보자면 '예브게니 수드빈' 은 2018년 서울시향의 2번째 공연에 협연자로 온다.(2월1일) 페스티벌의 성격이 강한 신년음악회를 제외한다면, 시즌의 첫번째 공연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 첫번째 공연부터 심상치않은 사람이 찾아올 예정이다. 바로 예브게니 수드빈이다. 수드빈은 한국에 그렇게 잘 알려져있지 않은 피아니스트이다. 평소에 BIS 레이블에 관심이 있다면 알겠지만... 관심이 없다면 글쎄? 정말 오랜만에 만난, 음색이 상당히 독특한 피아니스트이다. 즉, 필자가 좋아하는 자신의 색깔이 보이는 피아니스트이다. 수드빈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를 들고 서울시향과 협연한다. 수드빈의 음색은 굉장히 청아하다. 처음에 이런 타건소리를 들으면서 어떻게 묘사해야, 소리가..
2018.01.03 -
콘서트 리뷰: 김선욱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
오스모 벤스케가 베토벤 교향곡 5번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다시 돌아왔고 꽤 성공적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프로그램은 닐센 교향곡 4번과 김선욱이 협연하는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이다. 특이하게도 협주곡을 뒷편에 넣었다. 사실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주곡이라고 불러야할 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바르토크식 표현을 빌리자면 피아노를 위한 교향곡? 정도가 될 뜻 하다. 연주시간도 거의 50분이기 때문에 왠만한 교향곡 못지 않다. 먼저 1부를 화려하게 장식해주었던 닐센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닐센 교향곡 4번 '불멸' 은 인간의 긍지...? 를 음악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후반부로 갈 수록 긍지를 더 높게 표현하기 위해서 오케스트라는 더더욱 가속되는 구조를 취하고 있..
2017.12.02 -
서울시향 콘서트 프리뷰: 김선욱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
이번 공연의 라인업이 굉장히 만족스럽다. 우선 공연의 제목처럼 김선욱이 서울시향과 협연한다. 저번에 내한했던 드레스덴 필하모닉과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터라서 이번 공연에서도 김선욱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 (물론 오케는 핵망똥망개망했었다.) 게다가 지휘자로 오는 사람은 무려 오스모 벤스케이다. 서울시향의 공연에서 오스모 벤스케의 공연을 봤던 사람들중에서 그와 카리 크리쿠가 협연였던 하콜라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현대음악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에서 터져나왔던 그 함성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또한 2부에 연주되었던 베토벤 교향곡 5번도, 우리가 흔히 들어서 이제는 더이상 듣고 싶지 않은 베토벤 교향곡 5번이 아니었다. 완전히 오스모 벤스케의 ..
2017.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