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콘서트 프리뷰: 신성한 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라흐마니노프가 신성한 시 같다는 것이 절대 아니니 네이밍에 오해를 사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꽤나 흥미롭다. 우선 사골중에 100번은 넘게 우려먹어서 더 이상 나올 사골도 없을 것 같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이 연주된다. 협연하는 연주자는 지난 차이코프스키 콩쿨 우승자 (몇년도인지 까먹음) 라고 하니 아무리 사골이어도 사골의 미토콘드리아까지 추출해주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 일단 기대하고 보는 것이다. 사실 이런 너무나 유명한 레파토리는 아무리 잘 연주해도 본전도 못찾는 경우가 너무나 흔하기 때문에 연주자들에게는 매우 부담이 될 것이다. 상상해보자. 아무리 잘 쳤어도, 연주자는 과거의 명장과 비교를 당하게 된다. 차라리 그럴 바에는, 새로운 '설득력' 있는 해석을 관객에서 보여..
2017. 12. 6.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