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렌치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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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 교향곡 6번 '비극적' - 테오도르 쿠렌치스 & 무지카 에테르나
#01. 쿠렌치스가 첫번째로 고른 말러 음반쿠렌치스가 말러를 녹음하면 몇번 교향곡을 첫번째로 녹음할 지 궁금했었다. 그의 성향상으로 보아 2번, 5번, 6번 중에 하나일 듯 보였는데 쿠렌치스는 6번을 맨 처음으로 골랐다. 그리고 이 선택은 그가 평소에 만들어내는 음악 스타일을 고려해본다면 탁월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을 녹음하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 그 연장선상에서 말러 교향곡 6번 '비극적' 을 공략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리스크를 줄이면서 흥행할 수 있는 당연한 수순인가 #02. 다듬어지지 않은 맛그 동안 많은 말러 음반들이 다듬어지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아바도의 명쾌한 정리에서 출발해서 하이팅크의 세련미가 돋보이는 음악들, 그리고 온전히 오선지상의 음표만 남기며 ..
2018.12.26 -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 테오도르 쿠렌치스 & 무지카 애테르나
#1비창에서 뭘 더 새롭게 보여줄 수 있을까? 이제 이 교향곡을 보면 언제나 이런 질문부터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쿠렌치스는 보여주었다. 아주 대범하게 말이다. 그가 보여주는 것은 카라얀으로 필두되는 독일 지휘자들이 만들어놓은 아주 세련되고 낭만적인 비창도 아니고, 므라빈스키와 스베틀라노프가 보여주는 시베리아의 차가운 모습도 아니다. 오직 곡에 담겨있는 감정 자체를 송두리째 드러내면서 그 속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쿠렌치스에게 요즘 많이 회자되는 세련미같은 고급스러운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오히려 날 것의 맛을 아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고품격 한정식이 아닌, 단짠단짠의 클래식 버전이라고나 할까 #2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인데, 카라얀인가 므라빈스키인가... 아무튼 '비창' 에 대하여, 이미 슬픔을 깊..
2018.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