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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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콘서트 리뷰: 베토벤 교향곡 9번+
올해의 마지막 콘서트인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이다. 늘 그렇듯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울려퍼졌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1부에 브루크너의 테 데움이 추가되었다는 것. 그리고 지휘봉을 피셔가 잡고 있다는 것. 그렇지만 통상 서울시향의 관객들이 겪었던 '합창' 과는 너무나 다른 콘서트였다. 테 데움은 프리뷰에서 밝혔듯이 처음 들어봤다. 웅장한 맛이 일품이라는 것은 알았다. 종교음악이라는 것도 들으면 딱 알 수 있을 듯 했다. 그렇지만 거기까지였다. 별 감흥이없었다. 명확한 원인은 2부에서 밝혀지는데...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은 참 많이 들어본 곡 중에 하나이다. 그런데 오늘과 같은 날림은 단 한번도 없었다. 오늘은 명백한 날림공연이었다. 우선 피셔는 템포를 굉장히 빠르게 잡았다. 필자의 ..
2017.12.22 -
서울시향 콘서트 프리뷰: 베토벤 교향곡 9번+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서울시향 연말 정기공연인 베토벤 교향곡 9번이다. 다소 특이한 점이 있다면 함께 커플링된 브루크너의 테데움 정도? 보통 연말 공연임을 감안하면 1부를 그냥 생략해버리거나 가벼운 프로그램이랑 커플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다소 의외였다. 테데움이라니, 2부에 들어가는 곡을 1부에 넣는다는 것은 그만큼 뭔가를 보여주고 싶다는 것인데... 이는 맨날 하는 레파토리이므로 더이상의 연습이 필요없으니 테데움을 껴넣어서 공연을 풍성하게 하자는 것인지, 티에리 피셔의 욕심인지 알 길이 없다. 사실 매년 하는 프로그램이어서 딱히 프리뷰가 필요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이쯤에서 영양가없는 서론은 집어치우고 바로 본게임으로 들어가보자. 먼저 테데움. 이 곡은 필자도 잘 모른다. 처음 접한 계기..
2017.12.19 -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 마이클 틸슨 토마스 &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많은 베토벤 교향곡들이 각자 자태를 뽐내고 있다. 어쩌면 시장은 더 이상 베토벤 교향곡을 원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지휘자들은 각자의 개성을 뽐내면서 다른 지휘자들의 베토벤과는 차별점을 찾기위해 무척이나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대다수가 시장에서 사라진다. 그런데 이 음반은 그저 살아남는 것에만 그치지 않았다. 오히려 시장에서 새로운 베토벤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마이클 틸슨 토마스의 SFSO의 베토벤 교향곡 9번이다. MTT의 음악은 늘 섬세하다. 그렇지만 실내악처럼 투명하지는 않다. SFSO는 얀손스와 RCO가 전성기때 구사하였던 비단결같은 소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들만의 섬세한 소리를 가지고 있다. 즉 MTT와 SFSO는 섬세한 균형과 조화가 중요시되는 이 시대에 적절한 자기 포지션을 가..
2017.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