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하델리히의 버르토크 바이올립 협주곡
아우구스틴 하델리히라는 새로운 바이올리스트를 발견한 계기였다. 이전까지 들어본 이름이 아니었지만 최근에 서울시향이 초정하는 협연자나 지휘자의 리스트를 봤을 때, 꽤 괜찮은 사람일 것이라고는 예상했었지만 이정도의 비르투오조일줄은 몰랐다. 바르토크 바이올린 협주곡을 이렇게 능숙하고, 쉽게 보이게(?) 연주할 수 있는 젊은 연주자가 몇이나 있을까? 우선 많은 바이올리스트들이 멘델스존, 차이코프스키, 브람스, 시벨리우스에서 허우적허우적될 때 바르토크 레파토리를 골라서 정말 좋았었다. 여기서부터 일단 호감이기는 했었다. 너무 뻔한 레파토리가 아니면서 바르토크의 역작을 연주하니 말이다. 이런 기대는 하델리히가 이 곡의 첫음을 긋는 순간부터 충족되었다. 하프의 짧은 솔로가 끝나고 등장하는 하델리히의 강력하면서 부드러..
2017. 7. 23.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