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주미강의 코른골드 협주곡
프로그램은 정말 매력적으로 구성되어있었다. 아무때나 들을 수 없는 코른골드 바이올린 협주곡도 그렇고 브루크너를 연주해준다는 것은 언제나 반갑다. 이 두 곡이 어떻게 요리될 수 있을지 매우 기대가 컸었다. 먼저 클라라 주미 강이 연주한 코른골드 바이올린 협주곡은 '나쁘지 않았다'. 코른골드 바이올린 협주곡은 무대에 자주 올려지는 20세기 바이올린 협주곡중에 가장 유명한 곡일 것이다. 멜로디 라인이 과거의 음악보다 훨씬 현대인의 입맛에 맞기 때문이다. 실제로 멘델스존, 브람스, 차이코프스키등이 보여주지 못하는 감성을 코른골드는 관객들에게 들려준다. 그런데 사실 이런 풍부한 멜로디 라인을 가지고 있는 곡은 굉장히 위험하다. 연주자가 아무리 노력해도 선율이 가지는 그 이상의 감동을 청자들에게 전하기 쉽지 않기 ..
2017. 9. 9. 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