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러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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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자낫, 오렌지에 몇 조각 썰어넣은 생강(진저) 향수
#01. 우연히 마주친 그대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백화점이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이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코엑스) 이다. 그래서 이것저것 구경하러 가는 날에는 두 곳 중에 한 곳을 가는 편이다. 메모를 처음 접한 곳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다. 2층 향수 코너를 기웃기웃 거리다가 한쪽에 작은 규모로 메모 매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평소라면 별 관심없게 지나갔겠지만... 향수병이 너무 예뻐서 가던 발길을 멈추고 시향을 해봤다. 가격이 킬리안급으로 사악한 만큼 단순한 향은 하나도 없었고 모두 상당히 입체적인 향을 보여주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내가 선호하는 향수가 바로 이 '자낫' 이다. 그리고 그 이후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을 갔었는데, 그곳에서도 메모가 행사를 하고 있었다. 2층 향수코너로 들어가는 입구에 이벤..
2018.12.29 -
[딥디크] 오데썽, 달콤쌉싸름한 여름 향수
지금까지 경험해봤던 최고의 시트러스 향수이다. 사실 대부분의 시트러스 계열 향수가 다 고만고만했다. 오렌지, 레몬향을 중심으로 특별한 바리에이션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오데썽만큼은 매우 특별한 축에 속한다. 씁쓸하고 약간은 매운듯한 시트러스향으로 시작해서 마지막 우디우디한 비누향으로 변하기까지, 시간의 변화에 따른 향의 변화가 매우 다이나믹한 향수이다. 오데썽을 접하게 된 계기는 매우 의외였다. 맨 처음에 지인이 해외를 나갔다오면서 딥디크의 오에도를 사다줬었는데 그때 샘플로 받아온 향이 오데썽이었다. 오에도도 여름향으로 무척이나 좋지만, 지속성과 확산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에게 오에도는... 바람불면 날아가버리는 향이었다. 향의 지속시간이 워낙 짧았기 때문에 큰 재미를 못봤던 향수인데... 어느날 무심코 ..
2018.12.07 -
[존 바바토스] 아티산, 올리브영 세일 기간을 노리자
올리브영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남자향수가 아닌가 싶다. 향수를 남녀 구분하는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1인 이지만, 그래도 남녀에게 더 잘 어울리는 향수는 있는 듯 싶다. 그런 의미에서 존 바바토스 아티산은 남자에게 더 잘 어울리는 향수라고 생각한다.직관적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 향수에는 감귤과 오렌지의 시트러스가 흔히 말하는 남자의 스킨 향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내가 평소에 남자 스킨향에 대해서는 알레르기 반응처럼 싫어하는 편인데, 이 향수에서 그런 향이 아주 묘하게, 시트러스의 그림자에 가려진 채로 슬그머니 풍겨온다. 그렇다고 이 향이 아저씨 냄새가 나는 것은 아니다. 아저씨라기 보다는 대학생 3,4학년의 느낌이다. 너무 어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사회인의 느낌은 나..
2018.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