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프리뷰: 하델리히의 버르토크 바이올린 협주곡

2017. 7. 17. 23:33서울시향 서포터즈




바르토크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은 1번에 비해서 많이 연주되는 바르토크의 레파토리이다. 1번이 연주되지 않는 이유는 비교적 간단하다. 듣기가 어렵다. 그에 비해서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은 바르토크의 음악치고는 굉장히 준수한 편이며 클래식에 막 입문한 사람일지라도 크게 거부감느끼지 않으며 들을 수 있는 레파토리이다. 


2번에서는 바르토크 특유의 헝가리적 느낌을 많이 느낄 수 있다. 바르토크하면 잘 알려진 작품인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외에도 피아노 협주곡등이 유명한데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헝가리 지방의 민속감을 잘 느끼기에는 바이올린 협주곡 2번만한 것이 없다. 바이올린 솔로의 멜로디도 멜로디이지만 거기에 곁들어지는 하프는 독일, 오스트리아계의 음악과 확연한 차별감을 주는 주된 요소이다. 특히 서주에 펼치는 하프의 소리는 이 곡의 전체를 좌우한다고해도 절대로 과언이 아니다.


추천음반으로는 이자벨 파우스트와 다니엘 하딩 & 스웨덴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음반을 추천한다. 이자벨 파우스트의 투명한 연주는 꾸밈없는 바르토크를 보여준다. 아울러 이를 받치는 다니엘 하딩의 투명한 반주또한 이자벨 파우스트의 연주와 훌륭하게 믹싱된다. 









멘델스존 교향곡 5번 '종교개혁' 은 필자가 멘델스존의 교향곡중에 두번째로 좋아하는 곡이다. (첫번째는 교향곡 4번 '이탈리아') 제목만 봐서는 엄청난 전쟁이 벌어질 듯한, 마치 쇼스타코비치 ver 2.0 같은 음악이 나올 듯 하지만 이런 곡을 썻다면 아마 모차르트2세라는 별명은 안붙었을 것이다. 추정하건데 종교개혁이 이루어지고 다양한 분파가 생기면서 북유럽권이 개신교롤 바뀌는 '성스러운' 과정을 상상하면서 그린 듯 하다. (필자는 세계사 만점자이다) 


마지막 4악장은 해설을 찾아보면 무슨 코랄에서 멜로디를 따왔다고 하는데 굉장히 성스럽게 느껴진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 곡만큼은 원전연주가 21세기 연주보다 설득력을 가지는 경우가 꽤 많다. 대표적으로 가디너경의 음반이다. LSO와 멘델스존 시리즈를 주기적으로 발매하고 있는데 하나같이 모두 명반의 대열에 올라와있다. 가디너경답게 상당한 빠르기의 템포를 보여주면서 음악의 극적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다소 텁텁할지는 모르지만 날것의 현악기 소리는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

혹시 원전연주에 거부감이 있다면 아바도와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 혹은 가장 최근에 발매된 야닉 네젝 세갱과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의 음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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