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크너 교향곡 7번 - 이반 피셔 &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이 음반은 한 마디로 정리될 수 있을 듯 하다. '브루크너, 드보르작을 품다' 브루크너는 전형적인 독일-오스트리아 계통의 작곡가이다. 클래식을 어느정도 듣다보면 작곡가별로 패턴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데 브루크너는 그 중에서도 가장 판별하기 쉬운 패턴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패턴 - 브루크너 개시 - 은 자연스럽게 게르만 계통의 지휘자들에게 해석적인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하였다. 그래서 지금도 명반이라고 회자되는 음반들을 봐보면 대부분이 게르만 계통의 지휘자들 혹은 악단이다. 카라얀과 베를린필을 필두로한 황금 함대, 반트 말년의 베를린필과 협연한 음반, 블룸슈테드의 전설적인 녹음 그리고 대망의 첼리비다케와 뮌헬필의 음반까지 왠만하면 전부 게르만 계통이다. 공통된 분모에서 저마다의 색깔을 입힌 브루크너..
2017. 5. 3.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