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5. 00:41ㆍPerfume
올리브영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남자향수가 아닌가 싶다. 향수를 남녀 구분하는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1인 이지만, 그래도 남녀에게 더 잘 어울리는 향수는 있는 듯 싶다. 그런 의미에서 존 바바토스 아티산은 남자에게 더 잘 어울리는 향수라고 생각한다.
직관적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 향수에는 감귤과 오렌지의 시트러스가 흔히 말하는 남자의 스킨 향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내가 평소에 남자 스킨향에 대해서는 알레르기 반응처럼 싫어하는 편인데, 이 향수에서 그런 향이 아주 묘하게, 시트러스의 그림자에 가려진 채로 슬그머니 풍겨온다.
그렇다고 이 향이 아저씨 냄새가 나는 것은 아니다. 아저씨라기 보다는 대학생 3,4학년의 느낌이다. 너무 어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사회인의 느낌은 나지 않는 그런 중간적인 위치의 느낌. 만약 여기서 남자 스킨 냄새가 좀 더 강하게 갔다면 (샤넬의 블루 드 샤넬처럼) 20대 후반의 느낌으로 좀 더 확장할 수도 있었겠지만, 거기까지는 가지 못하는 듯 하다. 가격대도 올리브영에서 5만원 내외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면에서 24-25살의 남자가 사용하기 좋다고 본다. 그리고 올리브영 세일기간에는 더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5만원이 부담된다면 세일 기간을 적극적으로 노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대학생에게 5만원이 얼마나 큰 돈인지 알기 때문에...
계열은 시트러스이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3-4시간 정도이면 더 이상의 확산성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기 때문에, 공병에 덜어서 일정 시간마다 계속 뿌려주는 것을 추천하겠다. 처음에 노트 구성을 봤을 때는 베이스로 엠버와 우디가 있어서 조금은 오래갈 줄 알았지만 그래도 코롱은 코롱이다. 정직한 코롱이니 지속성은 기대하지 애시당초 기대하지 말자!
뿌리기 좋은 계절은 여름여름여름! 이지만 오히려 4계절 용으로도 적당할 듯 싶다. 시트러스에 살짝 섞여있는 스킨 냄새가 겨울의 차가운 기운을 어느 정도는 받쳐줄 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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